지난 발사체와 비슷한데, 北 “초대형 방사포 개발…기적 창조”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8.26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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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통신, 8월24일 발사체 두고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발사각도 또렷한 사진 공개하기도 

북한이 8월24일 쏜 발사체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한 이름이다. 

중앙통신은 8월25일 “국방과학기술자들과 군수공업부문의 노동계급은 나라의 국방력 강화에서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세계적인 최강의 우리식 초대형 방사포를 연구 개발해내는 전례 없는 기적을 창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험사격을 통해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의 모든 전술 기술적 특성들이 계획된 지표들에 정확히 도달하였다는 것을 검증하였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8월25일 이 사진을 보도했다. ⓒ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새로 연구 개발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8월25일 이 사진을 보도했다. ⓒ 연합뉴스

북한은 전날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최고 고도가 97km, 비행거리는 약 380여km라고 밝혔다. 최고 속도는 마하 6.5 이상으로 탐지됐다. 합참은 발사체의 종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무기일 거란 추측이 제기됐다. 북한이 앞서 8월10일 쏜 발사체의 고도(48km)보다 2배 이상 높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날 중앙통신이 공개한 시험발사 사진에는 다양한 발사각도가 또렷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 무기의 위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7월31일과 8월2일 북한이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주장한 발사체를 쐈을 때는 사진을 흐릿하게 처리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사진 속에서 식별이 가능했던 탄체의 외관은 이번 사진 속 탄체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발사를 지켜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의 힘을 우리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굴함 없는 공격전을 벌려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군사적 위협과 압박 공세를 단호히 제압 분쇄할 우리 식의 전략전술무기 개발을 계속 힘 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했다. 중앙통신은 “최고 영도자 동지의 불멸의 애국실록은 조선노동당의 백승의 역사와 더불어 천만년 길이 빛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북한의 이번 발사는 8월 들어서만 5번째다. 올해 통틀어서는 9번째다. 청와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북한이 최근 비난해 온 한·미 연합지휘소 훈련이 종료됐음에도 단거리 발사체를 계속 발사한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도발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취소가 결정된 뒤에 처음 이뤄진 것이라 양국의 대응 태세가 주목받기도 했다. 

일본 통신사 교도통신은 한국 국방부 발표 시각(오전 7시36분)보다 빠른 7시24분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일본 정부 발표 내용을 전달했다. 7월25일 이후 북한의 도발 때마다 한국 측 발표가 먼저 나왔던 걸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일본이 독자적인 정보수집 능력을 과시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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