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꼰대” “하차하라”…변상욱 앵커 ‘수꼴’ 발언에 불붙은 비판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8.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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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 비판한 집회 참석 청년에게 트위터로 조롱…“가재도 꿈틀하는 걸 보여주겠다”

변상욱 YTN 앵커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비판한 청년에게 ‘수꼴’이란 표현을 써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야당 측 인사와 시민단체는 비판을 쏟아냈다. 

8월24일 변상욱 YTN 앵커가 올렸다가 삭제한 트위터 ⓒ 트위터 캡처
8월24일 변상욱 YTN 앵커가 올렸다가 삭제한 트위터 ⓒ 트위터 캡처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8월25일 페이스북에 “YTN 대기자이신데 내 뜻과 다르다고 가진 것 없는 아들뻘 청년을 모욕 줘서 되시겠습니까”라고 꼬집었다. 이어 “품격은 나이와 경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라며 “조국보고 ‘반듯한 아버지’라고 하신 뜻은 잘 알겠지만 안타깝다”고 했다. 

신보라 한국당 의원도 가세했다. 그는 8월24일 페이스북에 “청년의 발언 내용을 정확히 듣기는 했느냐”라며 “당신이 비아냥댔던 그 청년은 대학 때 소중한 아버지가 급작스레 돌아가시면서 집안의 가장이 되었다”라고 했다. 

또 “아버지를 떠나보내고도 이 시대의 희망을 위해 총학생회에서, NGO에서 고군분투한 이 청년의 삶과 가족에 대해 그렇게 함부로 지껄일 수 있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변 앵커를 향해 “편협한 사고에 갇힌 386 꼰대일 뿐”이라며 “책임 반드시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 후보자를 ‘폴리페서’라고 비판해온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도 변 앵커에 대한 규탄 성명을 냈다. 사준모는 성명을 통해 “변 앵커 발언이 SNS라는 사적인 매체를 통한 것이지만 그 파장이 일반 사인에 비해 크다는 것은 이미 조국 후보자를 통해서 확인된 바 있다”면서 “진행 중인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을 요구한다”고 질타했다. 

사준모는 2017년 말 폐지된 사법시험을 준비했던 수험생들이 만든 단체다. 8월20일엔 조 후보자 딸이 대학원 입시 과정에서 부당한 특혜를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부산대에 정보공개를 청구한 바 있다. 

논란을 촉발시킨 변 앵커의 발언은 8월24일 트위터에 올라왔다. 그는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라고 적었다. 이날 ‘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의 연설을 두고서다. 

8월24일 '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연설 중인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 유튜브 캡처
8월24일 '문재인 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연설 중인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 유튜브 캡처

백 대표는 집회에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를 두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이 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변 앵커의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페이스북을 통해 “변 앵커는 제 연설 앞부분을 인용해 저와 가족을 조롱하고 짓밟았다”며 “가재, 붕어, 개구리도 밟으면 꿈틀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변 앵커의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다만 그의 트위터엔 “종북몰이 연장선상에 있는 집회에 학생들을 밀어올리는 건 반대”라는 등 집회 참석자에 대한 주관적 의견이 지금도 게재돼 있다. CBS 대기자 출신의 변 앵커는 YTN에서 뉴스 토크쇼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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