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논란 속 文대통령 ‘부정 평가’ 첫 50% 돌파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8.26 10:2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국정지지도 전주比 3.2% 내린 46.2%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논란 속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하락하고, 특히 부정 평가는 취임 후 처음 5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8월 19~2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8월26일 발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2%포인트 내린 46.2%(매우 잘함 26.4%, 잘하는 편 19.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1%포인트 오른 50.4%(매우 잘못함 36.5%, 잘못하는 편 13.9%)로, 긍정 평가보다 오차범위(±2.0%포인트) 밖인 4.2%포인트 높았다. 문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 평가가 50%를 넘은 건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3월 2주차의 49.7%였다. 

ⓒ 리얼미터
ⓒ 리얼미터

중도층과 진보층,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 충청권, 서울, 50대와 30대, 20대, 40대, 여성과 남성 등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50대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았다. 20대는 긍정 평가가 1.9%포인트 내린 44.4%를 기록했으나, 부정 평가가 6.1%포인트 올라 52.7%였다. 50대는 긍정 평가가 7.6%포인트 하락한 44.7%, 부정 평가가 6.6%포인트 증가한 51.6%로 조사됐다. 반면 30대와 40대는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았다. 30대는 긍정 평가는 4.6%포인트 내려 55.5%, 부정 평가는 5.4%포인트 올라 43.4%였고 40대는 긍정 평가가 1.6%포인트 내린 58.0%, 부정 평가가 2.2%포인트 오른 38.7%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조 후보자의 가족 문제 등 논란 확산으로 8월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 연속 내렸다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발표 다음날인 8월23일에는 소폭 반등해 회복세로 마감했다고 리얼미터 측은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3%포인트 내린 38.3%, 자유한국당은 0.8%포인트 오른 30.2%를 기록했다. 한국당이 30% 선을 회복한 것은 6주 만이다. 정의당은 0.2%포인트 하락한 6.7%,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 오른 5.9%, 우리공화당은 0.3%포인트 오른 2.1%, 민주평화당은 0.5%포인트 오른 2.0%였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