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평화의 도시 칠곡만의 관광벨트 완성할 것”
  • 대구경북취재본부 심충현기자 (ckorea21@hanmail.net)
  • 승인 2019.09.01 22:01
  • 호수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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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백선기 경북 칠곡군수 “전국 최초로 행정에 인문학 접목…군민의 가치 존중”

경북 칠곡군은 한국전쟁 최후의 방어선이었던 낙동강 전투 55일간의 처절한 상흔이 아직도 남아 있는 곳이다. 칠곡군은 이 아픔을 ‘안보관광’으로 승화시키려 한다. 예로부터 칠곡이 전략적 요충지였던 탓에 지역에는 가산산성·관호산성·한티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또한 종교적 유적지도 많아 군내에 천주교의 한티순교성지, 신나무골성지, 성베네딕도수도원이 위치해 있고, 불교사찰 송림사와 선봉사, 도덕암 등이 있다. 

칠곡군 최초의 3선인 백선기 군수는 지난해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도약과 성장의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고, 위대한 칠곡을 완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현장 중심의 찾아가는 소통행정, 투명하고 신뢰받는 열린행정, 군민들의 마음을 보듬는 공감행정 실천을 약속한 백 군수는 “후손들이 대대손손 번창하며 살아가야 할 칠곡을 더욱 아름답고 살기 좋게 가꾸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칠곡 사랑을 표시한 바 있다.

백 군수가 2011년 첫 군수 취임 이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는 것 또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다. 군정의 모든 정책과 사업을 일자리와 지역경제에 접목해 고민하고 추진할 것(민선 7기 일자리 창출 2만 개 목표)을 회의 때마다 지시하고 당부해 왔다. 그러한 과정의 결과로, 매출 1조원대 사료공장인 ㈜팜스코를 지역에 유치했고, 칠곡사랑상품권 사용으로 골목상권을 살리고 있는 칠곡군을 김부겸 전 행안부 장관이 직접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다. 

ⓒ 칠곡군
ⓒ 칠곡군

또한, 금년에 경상북도 일자리 창출 우수기관 수상(7년 연속)과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고용노동부 일자리 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결실도 거두었다.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 ‘아침해 칠곡’과 칠곡군의 로컬푸드 인증 로고인 ‘호이맘’의 활성화를 비롯해 지역 특화품목 육성, 농업 6차 산업화, ICT 기반의 첨단·과학화 지원으로 농업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신규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 운송서비스’와 ‘옻칠 산업 전략육성지구 조성’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꿀벌 홍보관 설치’ ‘농산물 서포터즈 입소문단 운영’ 등으로 ‘스마트팜 100호 육성’과 ‘강소농 억대농가 2000호 달성’을 꿈꾸고 있다. ‘행정의 달인’이란 명성답게 지난 8년간 소통과 화합으로 군민의 역량을 결집하고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면서 3선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는 백선기 칠곡군수를 시사저널이 만나봤다.

2018년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개막식 ⓒ칠곡군
2018년 낙동강세계평화문화대축전 개막식 ⓒ칠곡군

고품격 문화·관광도시 조성사업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어떻게 진행되나.

“그렇다. 역시 우리 군이 애착을 갖고 추진하는 역점 시책은 관광산업 육성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호국평화의 도시 칠곡’의 정체성 확립과 연계해 호국과 평화를 주제로 생태, 역사, 문화, 예술 관람과 체험을 한곳에 집중화시키는 칠곡 호국관광벨트화 사업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호국평화기념관을 비롯해 칠곡보 생태공원, 낙동강 역사너울길, 꿀벌나라 테마공원, 오토캠핑장, 야외물놀이장, 관호산성 둘레길, 덕산체육공원, 관평루 등으로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돼 현재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향사 아트센트와 내년 완공 예정인 호국문화체험 테마공원, 낙동강 둔치 음악분수 조성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여기에 한·미 우정의 공원, 자고산 일원 종합개발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낙동강을 중심으로 하는 ‘U자형 관광벨트 사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인문학·나눔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있는데, 이 명칭 또한 독특하다.

“전국 최초로 행정서비스에 인문학을 접목한 칠곡은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인문학을 통해 군민의 행복지수와 삶의 질을 높여왔다. 그 결과, 소통과 공감, 섬김과 존중, 나눔과 배려 문화가 지역사회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고 있으며, 행복한 마을공동체 ‘인문학 마을’ 27개 조성이라는 가시적 결과와 함께 공동체 회복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아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착한가게 516개소, 착한일터 17개, 재능기부단체 어름사니(235명) 운영, 희망드림 12호 완공, 칠곡행복마을 9호점 육성, 에티오피아 칠곡평화마을 조성 등 물질과 재능나눔 활동으로 ‘대한민국 나눔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민이 참여하고 공감하는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어떤 방식인가.

“지역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시대가 요구하는 혁신에 주력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현재 12건의 혁신과제가 진행 중에 있다. 가시적 성과와 변화를 이끌 과제로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에서 이뤄지는 각종 공사 정보를 제공하는 ‘우리동네 공사 알리미 서비스’와 ‘현수막 지정걸이대 온라인 신청’ 등이 각각 조만간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 외 ‘클릭칠곡 만들기’와 ‘농업보조사업 관리시스템 도입’ ‘CCTV 통합관리로 안전도시 구현’ 등 10개 과제도 계획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신뢰받고 투명한 군정 실현과 예산 절감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꿈과 희망이 있는 복지사회를 구현하는 방안은.

“지난 2015년 12월 ‘여성친화도시 인증’에 이어 ‘고령친화도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고, 어르신이 편안하고 어린이와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소외받지 않는 따뜻한 복지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청소년 문화의 집’ ‘치매안심센터’ 건축에 이어, 더 나은 복지정책을 실천하기 위해 ‘건강가족복지센터’와 ‘중증장애인 자립지원센터 및 가족지원센터’ ‘보훈회관’ ‘장난감 도서관’ 등 복지인프라 구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쟁력 있는 도시 인프라 구축사업은.

“지역 균형발전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로망 확충과 상수도 급수구역 확장 등 사회기반시설과 생활편의시설 확충에 공을 들여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룬 가장 값진 성과로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은 대구권 광역철도 북삼역 신설건을 꼽을 수 있으며, 그 외 왜관~가산 간 도로 개통과 호이영화관 개관, 낙화담권역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 준공 등이 있다. 현재는 남율~성곡 간 도로와 왜관8리(월오)~금산 간 도로, 관호오거리 입체교차로, 애국동산 정비사업, 왜관읍 중앙로 전선지중화 사업, 지천면 청사 신축 등 주거환경 정비 및 정주여건 개선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도약과 성장의 희망미래는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칠곡군은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로부터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상했으며, 비전과 지역균형발전 전략이 담긴 9개 분야의 100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온 군민의 참여와 역량 결집으로 이루어낸 ‘군비 일반채무 제로’(2018년)와 ‘호이장학기금 105억원’이란 소중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번  더 군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희망찬 미래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칠곡의 꿈과 비전을 구체화하고 군정 운영의 근간이 될 ‘비전 2030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도시 위상과 품격을 더욱 높이는 명품 칠곡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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