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일본, 대화의 장으로 나오면 기꺼이 손잡을 것”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8.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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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언론과의 서면인터뷰서 외교적 해결 가능성 언급
전날 임시 국무회의선 “정직해야 한다” 일침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8월30일 "나는 일본이 언제라도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온다면 기꺼이 손을 잡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태국 유력 영문일간지인 '방콕포스트'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에서 "일본이 과거사 문제와 연계해 한국에 부당하게 취한 경제적 보복 조치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정부를 향해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대화를 통해 외교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경제 외적인 이유로 서로의 경제에 해를 끼치는 것은 어리석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아세안과 한국은 자유무역이 공동 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고 이를 통해 강대국 간 무역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대화와 외교적 협의의 길로 나올 수 있도록 한국과 일본 모두의 가까운 친구이자 협력 파트너인 아세안이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8월29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대해 "일본은 정직해야 한다"면서 "경제 보복의 이유를 정직하게 밝히지 않은 채 수시로 말을 바꾸며 이를 합리화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일본 정부가 어떻게 변명하든 과거사를 경제 문제와 연계한 게 분명한데도 (이를 부정하는 것은) 대단히 솔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덧붙였다. 

이틀 사이 온도 차가 다른 대일 메시지가 나온 것은 한·일 관계에서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문제를 해결하되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해 노력한다는 문재인 정부의 '투트랙 기조'와 관련 있다. 일본의 비상식적인 조치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한편 외교적 해결 가능성을 열어두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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