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수’ 나선 이재명…정치 외연 확장 본격화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19.08.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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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페이스북 통해 "반론기회조차 박탈, 옳지 않다" 조국 비호
'대권 잠룡' 유시민·김부겸 이어 조국 사수 가세 모양새
경기도 "이 지사, 소견 쓴 것…정치적 행보와 연관 짓지 말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일방적 공격을 가해 놓고 반론기회조차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표현했다.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최근 공개적으로 조국 비호에 나서자, 그동안 말을 아껴왔던 이 지사도 '조국 사수'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이 지사는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살아오면서 몸으로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다. 그건 바로 '한쪽 말만 듣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사자의 소명이 결여된 비판은 많은 경우 실체적 진실과 어긋난다. 이해관계가 개입되면 더 그렇다"며 "그래서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라는 말도 생겼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 경기도
이재명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이 지사는 여야 공방으로 국회 인사청문회가 늦어진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이 지사는 "청문회를 해야 할 이유는 그것이 우리가 합의한 규칙이기 때문"이라며 "청문 절차에서 묻는 것은 질의자의 권한이지만 답하는 것도 후보자의 권리다. 무엇보다 청문회의 공방을 통해 양쪽 주장을 모두 들어보는 것은 국민의 권리"라고 했다. 그는 "청문회는 국민이 맡길 공적책무를 해내기에 적합한 지 보는 곳이지 증거로 실체를 규명하고 죄를 묻는 장이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공평함은 공동체 유지를 위한 최고의 가치다. 누구든 마녀사냥이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며 합의된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가 이번 공개글로 사실상 '조국 힘 싣기'에 나서자, 일각에서는 '다시 정치적 행보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들어 국회에서 주최하는 각종 토론회 참석은 물론,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 등 '여의도 행사'가 잦은 것도 이를 방증한다.  
 
반면 경기도는 "정치 행보와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시사저널에 "(조국 인사청문회를 놓고)전국민의 여론이 들끓는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 의견을 올린 것이니 정치 행보와는 연관짓지 말아 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대변인은 또 "법과 원칙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조국 후보자가 정치적인 공격을 많이 당했던 측면이 있어 이 지사가 본인 소견을 쓴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최근 한달새 총 다섯 차례 국회 일정에 참석했다. 매주 한번 꼴로 여의도를 찾은 셈이다. 이번 공개글 역시 '여의도 정치' 경험이 없는 이 지사로서는 정치적 외연확장을 위한 목적으로 비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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