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로조국임명’ 조국 지지자들, 7일째 실검 장악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9.09.02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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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지지층, SNS 등 통해 키워드 공유…연일 다음 1위 장악

9월2일 오전 8시15분, 포털 사이트 다음에선 '법대로조국임명'이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이슈 검색어(실검)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키워드는 같은 시간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서 8위에 올랐다. 페이스북 등에도 "오늘은 #(해시태그)법대로조국임명"이라는 글이 퍼졌다. 벌써 7일째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지지자들의 실검 경쟁이 치열하다. 8월27일 조 후보자 지지자들이 '조국힘내세요' 키워드를 띄우면서 시작됐다. 검찰이 이날 조 후보자와 가족 등을 둘러싼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직후였다.

각종 인터넷 사이트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결집한 지지자들은 시간대와 키워드를 공유하며 실검 순위 올리기에 안간힘을 썼다. 조 후보자 반대측에서는 '조국사퇴하세요'라는 키워드로 맞대응했다.

하루의 헤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실검 띄우기 전략은 일주일째 지속되고 있다. 8월28일엔 '가짜뉴스아웃'이라는 키워드가 오후 5시 34분부터 4시간 동안 네이버에서 실검 1위를 차지했다. 8월29일 '한국언론사망', 8월30일 '법대로임명' '보고싶다청문회'가 실검 1·2위에 올랐다. 8월31일엔 '나경원자녀의혹' 등이 올랐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월29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시사저널 고성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8월29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시사저널 고성준

물론 누리꾼들의 실시간 검색어 띄우기는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다. 지난해 1월31일 '총선때 보자'라는 키워드가 네이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정부가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온라인 시위에 나선 것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1월24일에는 '평화올림픽' '평양올림픽' 검색어 싸움이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여권 지지층에선 '평화올림픽'을, 야권 지지층에선 친북 성향이라는 늬앙스가 담긴 '평양올림픽'을 띄웠다. 2017년 8월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고마워요 문재인'을 1위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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