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대출 갈아타세요” 금리 17%대 햇살론 출시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09.02 11: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월2일부터 시중은행 통해 공급…연소득 3500만원 이하,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신청 가능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연 17%대 이자율을 적용하는 대출상품 '햇살론17'이 9월2일 출시됐다. 기존 햇살론에서 배제됐던 저신용자·저소득층이 고금리 상품을 갈아탈 수 있는 방법이 열린 셈이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13개 은행과 47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통해 햇살론17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미 서민용 정책 금융상품인 연 6~9%대 금리의 ‘햇살론’ 등을 공급하고 있지만, 이번에 새로 출시된 햇살론17은 상대적으로 신용과 소득이 더 나쁜 이들이 이용할 만한 연 17.9% 금리 상품이다. 이는 대부업·카드론 등에서 연 20%대 금리를 이용하는 이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정책금융 상품 쪽으로 끌어오기 위해 제공되는 상품이다.

대상자는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이거나 신용등급이 6등급 이하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경우다. 서민금융원 맞춤 대출 온라인 사이트(loan.kinfa.or.kr)에선 햇살론17 대출 가능 여부를 실시간 조회해볼 수 있다. 또 신한은행 모바일 앱 ‘신한 쏠’에서는 대출 가능 조회와 실행을 모두 진행할 수 있다. 대상자들은 최대 1400만원을 연 17.9% 금리로 빌릴 수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금융위원회 제공

일차적 심사 요건을 통과하고 나면, 700만원 대출 한도에 3~5년 만기로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방식을 적용받는다. 다만 필요 자금이 700만원을 넘을 경우, 간편심사 대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의 정밀심사를 받으면 한도를 1400만원까지 늘릴 수 있다.

또 추후 성실 상환이 인정되면 해마다 1~2.5%가량 금리를 인하해주는 혜택도 추가된다. 이 햇살론17은 올해 말까지 2000억원 규모가 공급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햇살론이 연간 2조5000억원 정도 공급되지만 정작 연 20%대 금리를 이용하는, 상대적으로 더 열악한 신용도와 소득 환경의 극서민층은 심사 순위에서 밀려나는 경향이 있다”며 “연 20%대 고금리 대출시장 규모가 32조원 정도 되는 점을 고려해 이들을 포괄할 만한 별도 상품군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는 4대 정책 서민금융상품 이용자 중 6등급 이상 비중이 62%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