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자회견] 간담회 직전 마이크 잡은 나경원 “명백한 테러”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9.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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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국회 기습침략…국민 무시한 것”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대국민 기자간담회를 가진 9월2일 오후 3시30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같은 시각 마이크를 잡았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국회의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월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월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가 열리기 직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는) 특권과 반칙의 인생으로 모자라 이제는 국회를 후보자 개인의 일방적인 변명, 기만, 선동의 장으로 전락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유권자에 대한 명백한 테러”라며 “법치에 대한 유린이자 국민에 대한 무시이다. 행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의 존재 가치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짓밟은 의회 모독이다”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후보자의 자질 검증과 진실 규명의 책무를 망각하고 후보자 개인의 홍보 기획사인양 행동한 데 대해 정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면서 “국민은 보지 않고 청와대 권력에 맹종하는 여당이 대한민국 의회의 존엄과 가치를 망가뜨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법에 따라 우리가 요구하는 청문회에 끝까지 응하지 않고 오늘 기자간담회로 유야무야 넘어가려 한다면 국민들은 내녀 4월 총선에서 심판을 내릴 것”이라며 “법에서 정한 청문회는 12일까지 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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