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자회견] “기자들, 딸에게 야밤엔 찾아가지 말아 달라”며 ‘울먹’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9.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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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0시에 오피스텔 문 두드려…그래야 하는 것이냐”
9월2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무산되자 조 후보자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본인 관련 의혹에 관해 해명하고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9월2일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무산되자 조 후보자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본인 관련 의혹에 관해 해명하고 있다. ⓒ 시사저널 이종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9월2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 보도와 관련해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격하는 것은 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의 딸 조아무개(28)씨에 대한 언론의 과도한 취재 열기에 대해 "그래야 하는 것이냐"면서 "혼자 사는 딸아이 집 앞에 야밤에는 가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언론이 완벽한 자료를 취합할 수 없으므로 기사 안에 부분으로 허위가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애초부터 명백한 허위 사실이란 걸 알면서도 고의로 비판하고 공격하는 건 정말 아니다.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그것(허위 보도)이 저희 딸아이와 관련됐을 때는 너무 힘들다"며 "지금 혼자 사는 딸에게, 밤 10시 심야에 오피스텔 앞에서 (기자들이) 문을 두드린다"고 언급했다. 

조 후보자는 "남성 기자들이 문을 두드리며 (딸에게) 나오라고 한다"면서 "그럴 필요가 어디 있느냐. 그래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잠시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감정을 추스른 조 후보자는 딸 조씨의 대입(고려대 글로벌리더 전형) 특혜 의혹에 관해 '중학생 시절 유학생활 등에 스스로 노력을 더해서 얻은 것'이라고 해명하며 "유학 등 기회가 없던 '흙수저' 청년들에게 미안하다. 하지만 저를 비난해 달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재차 "제 집 앞은 괜찮으나, 딸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에는 가지 말아 달라. 저희 아이가 벌벌 떨면서 집 안에 있다"며 "그렇게 생활해야 하는 게 맞느냐. 언론인 여러분께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조 후보자는 여배우 스폰서 의혹이나 딸 조씨가 포르쉐 자동차를 타고 다닌다는 보도를 한 언론을 향해 "제가 어떡하란 것이냐"고 비판하며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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