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임명 ‘찬성’ 46.1% ‘반대’ 51.5%…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9.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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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리얼미터 여론조사, 국회 마라톤 기자간담회 後 찬·반 격차 확연히 줄어
ⓒ 리얼미터
ⓒ 리얼미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문제에 대해 국민 과반수가 여전히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찬성 여론이 다소 높아지면서 찬·반 양론의 격차도 오차범위 내에 진입했다는 조사 결과가 9월4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9월3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설문(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고)한 결과 응답자의 51.5%가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찬성 응답은 46.1였다. 격차가 5.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에 있다. 

리얼미터가 8월28일과 8월30일 실시한 동일한 설문 때에 비해 격차가 급격히 줄었다. 찬·반 격차는 검찰이 조 후보자 의혹 관련 기관에 대해 압수수색한 다음날인 8월28일 조사에서 15.3%포인트(반 54.5%, 찬 39.2%), 이틀 뒤 8월30일 조사에선 12.0%포인트(반 54.3, 찬 42.3%)였다. 오차범위 밖에서 머물던 찬·반 격차가 조 후보자의 9월2일 국회 기자회견 이후 안으로 진입한 셈이다. 

서울과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임명 반대 여론이 높았다. 반면 광주·전라에서는 찬성 여론이 우세했고, 경기·인천 지역에선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연령별로는 40·50·60대 이상에서 반대 응답이, 30대에서는 찬성 응답이 앞섰다. 20대의 경우 반대 52.1%, 찬성 44.3%로 임명 반대 여론이 높았지만, 격차가 눈에 띄게 줄었다. 리얼미터의 8월28일 조사 결과(반 61.6%, 찬 32.2%)와 비교해 보면 반대 응답은 9.5%포인트 감소했고, 찬성 응답은 12.1% 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9월3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오는 9월6일까지 재송부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닷새 후 청문회 개최'를 수용하지 않은 조건이라 청와대가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이에 한국당은 '임명 강행 수순'이라고 규정하며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시 바른미래당과 손잡고 특검과 국정조사 등 고강도 대응에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국회 보이콧이나 장외투쟁을 비롯한 원내외 투쟁을 병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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