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1.6조원 투입해 투자·내수 뒷받침”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9.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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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월4일 "14개 기금의 운용계획을 변경해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으로 투자와 내수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해 하반기 경제활력 보강 추가대책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홍 부총리는 "지방자치단체·교육청이 지난 4월 받은 10조5000억원의 교부금이 쓰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적극적으로 독려할 예정"이라며 "고용 및 산업 위기 지역을 위한 목적예비비 지원을 검토 중이고, 조만간 세부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경제 하락세와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까지 이어지면서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지는 양상"이라며 "7월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한 이후 관계부처들이 추가로 고민한 경제활력 보강대책을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경제활력 보강 추가 대책은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기관 투자 확대, 소비심리 제고, 수출 활력 제고 등 4가지 측면으로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으로 예정된 1조원 규모의 공공기관 투자를 앞당겨 연내 총 55조원의 공공기관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경기 활성화 대책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물류센터' 건립 등 4단계 민간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미분양 주택을 구매할 때 보금자리론 요건을 완화하거나 개발제한구역 내 실외체육관시설 설치요건을 한시 완화하는 방안 등을 언급했다. 

수출 활력 제고 차원의 지원과 관련, 홍 부총리는 "중소·중견 수출입 기업에 대해 환변동보험료 할인율을 최대 32%까지 높이고, 우수 중소기업의 수출 인프라 조성을 위한 생산설비·운전자금 대출 지원도 1000억원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소비심리를 높이기 위한 대책으로는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환급지원금 확대, 온누리상품권 추가 발행, 고속도로 할증료 인하, '내일로 패스' 이용 연령 확대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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