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링링 주말 새 한반도 관통 예상…“수도권 큰 피해 가능”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9.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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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장마와 겹쳐 큰 피해 예상”

대만 부근을 지나며 세력을 키우고 있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주말쯤 한반도에 상륙해 수도권을 직접 강타할 가능성이 제기돼 큰 피해가 예상된다.

ⓒ 기상청
ⓒ 기상청

기상청에 따르면, 13호 태풍 링링은 9월4일 오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4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링링이 이날 밤사이 중국 상하이 동쪽 해상을 지난 후 속도가 붙어 9월6~7일쯤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링링은 9월6일 오후 9시 제주 서귀포 서남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에 진입해 7일 오후 9시 원산 북서쪽 약 30km 육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가을장마와 겹치면서 피해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올해 태풍 중 가장 최악의 조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강풍 피해가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태풍 영향으로 8일까지 전국에 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매우 많은 비로 인한 비 피해가 우려되니 수방 대책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며 “비가 오는 지역은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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