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마약 밀반입 혐의’ CJ 장남 자택 압수수색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9.0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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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물 자료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

검찰이 9월4일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여 개를 밀수하고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입건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29)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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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서울 장충동 소재 이씨의 자택에서 향정신성 의약품과 주입 기구 등 증거물 확인을 위해 휴대폰 및 태블릿PC 등 각종 증거물을 확보했다.

앞서 이씨는 지난 9월1일 새벽 미국에서 출발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대마 성분이 함유된 사탕‧젤리 등 수십 개를 밀반입하려다 공항세관에 적발됐다.

세관당국은 입국객들을 대상으로 한 수화물 검색 과정에서 이씨의 대마 밀반입을 적발한 뒤 이를 인천지검에 알렸다. 이후 검찰이 진행한 이씨 간이 소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1차 조사 후 이씨가 사실상 혐의를 인정해 도주 우려가 없다고 보고 불구속 입건한 뒤 일단 귀가 조처했다. 당시 검찰 조사에서 이씨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은 지난 9월3일에도 이씨를 다시 불러 5시간가량 추가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이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고 모든 의혹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한 후 구속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해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보직을 옮겼다. 이씨 부친인 이 회장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故이병철 회장의 장손으로, 故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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