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신병훈련 5주 유지…복무기간 줄어도 훈련은 ‘강화’
  • 김종일 기자 (idea@sisajournal.com)
  • 승인 2019.09.0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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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행군에 사격·체력단련 늘려…개인사격, 42→50시간 확대
내년부터 보다 더 강화된 신병훈련 전면시행
2019년 1월7일 새해 첫 현역병 입영행사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렸다. 이날 입소하는 입영장병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1월7일 새해 첫 현역병 입영행사가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열렸다. 이날 입소하는 입영장병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은 신병 훈련 기간을 지금처럼 5주로 유지한다. 폐지가 검토되던 20㎞ 철야 행군도 유지된다. 오히려 훈련 강도를 더욱 높인다. 육군은 병사 복무기간이 21개월에서 18개월로 축소됨에 따라 신병 훈련 기간을 5주에서 4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육군은 9월9일 “신병 훈련 및 교육 기간을 현행과 같이 5주로 유지한 가운데 교육 체계는 최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육군 훈련소와 9사단 훈련병을 대상으로 4주 교육 훈련 모델을 시험 적용했다. 시험 적용 기간 야전부대 전투원에게 꼭 필요한 핵심 전투기술 수준을 분석한 결과 4주 모델보다 기존의 5주 훈련 및 교육이 더 효과적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5주 훈련 후반부에 훈련 성과를 집중적으로 높여 기본전투 기술 및 체력을 완성할 수 있도록 종합훈련을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종합훈련은 3박4일간 야외 훈련장에 머물며 진행되는데, 전장에서 필요한 전투기술 훈련을 강화할 목적으로 20㎞ 철야 행군, 개인화기 사격 시간 확대, 전투체력 단련 등이 실시된다.

당초 폐지가 검토되던 20㎞ 철야 행군은 그대로 유지된다. 종합훈련 마지막 날 20㎞ 철야 행군을 하고 복귀하면 ‘육군 전사 인증식을 통해 군번이 새겨진 인식표를 수여하기로 했다. 육군 관계자는 “20㎞ 철야 행군으로 훈련이 끝난다”며 “철야 행군을 마친 뒤 진행되는 ’육군 전사 인증식‘을 통해 장병들에게 악조건을 극복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부여하고, 대한민국 육군의 일원이 되었다는 자긍심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화기 사격은 기존 42시간에서 50시간으로 확대된다. 한 번만 실시하던 실거리 사격도 2회로 늘려 사격능력을 향상할 계획이다. 체력단련도 37시간에서 46시간으로 확대한다.

입대 전 운동량이 부족했던 대다수 장병을 고려해 전장에서 필요한 기초전투 근력을 향상하도록 60m 왕복달리기와 같은 전장 순환운동을 통해 신병들의 체력을 점진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육군은 이번에 정립한 신병교육 체계를 8월 말부터 육군훈련소와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시험 적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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