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보는 이낙연…임기응변의 달인 VS 비상식적 자기관리
  • 한동희 PD (firstpd@sisajournal.com)
  • 승인 2019.09.10 17: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끝짱] 이낙연 국무총리는 어떤 사람인가

[시사끝짱]

■ 진행: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 대담: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 제작: 시사저널 한동희 PD, 조문희 기자, 양선영 디자이너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국장 (소): 요즘에 이낙연 총리에 대한 평가가 괜찮아요? 여러 가지 조사 결과에서 차기 대선주자 관련해서 1위 조사 결과가 나오고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준석 최고위원 (이): 저는 개인적으로 만나도 훌륭한 분이고 하고. 

소: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습니까? 

이: 아니요. 저는 최고 위원이 되고 나서 식사자리에 초대하신 것밖에 없어서. 근데 이낙연 총리 같은 경우에는 제가 이런 말씀드리기는 뭐한데요. 제가 하버드 대학교에서 제가 한국인 학생회장을 했는데 그때 공교롭게  한국에서 정치인 세 명이 찾아왔었어요. 찾아와서 그 하버드 케네디 스쿨에서 강연을 하고 싶다고 해서.

소: 그게 몇 년도 일입니까? 

이: 제가 2003년부터 2007까지 있었으니까 그때 제가 있을 때 두 분 오고 나중에 한 분 왔나 그런데 세 명이 왔는데 그 세 명이 다른 게 누구였냐면요. 고건, 박근혜, 반기문. 그런데 그때 저는 놀랐던 게 뭐냐면 이 세 사람에 대해서 특이했던 게 뭐냐면 보통은 한국에서 정치인이 오면 학생회에서 영어를 어떻게 할까를 물어봐요. 영어를 통역을 해드릴까요? 이런 걸 물어보거든요. 한국어로 얘기하셔도 되는데요. 간단한 물음에 세 사람의 성격이 드러나요. 

소: 뭘 어떻게 대답했나요? 

이: 반기문은 영어도 말하는 것도 내가 하고 듣는 것도 내가 하겠다. 그러니까 통역이 필요 없다. 고건. 말하는 것도 통역을 잘 하는 한국사람 붙여주고, 듣는 것도 한국어 잘하는 사람 붙여달라. 절대 실수 안 하겠다는 의지죠. 박근혜 대통령. 듣는 건 제가 하구요. 말하는 것만 통역해 주세요. 그러니까 세 명의 성격이 드러난다,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특히 고건 총리는 뵙고 되게 놀랐던 게 듣고 놀랐던 게, 강연을 딱 듣고 나니까 모든 답변이 치밀해요. 

소: 정제돼 있다? 

이: 실수가 하나도 없어요. 근데 듣고 나서 내용이 없어요. 기억을 못 하겠고. 그 측면이 임기응변이 뛰어나고 처세의 달인 같은 느낌이 약간 드는데 이낙연 총리도 비슷하다. 이낙연 총리가 예전에 아들 병역 관련해서 문제가 터졌을 때 그런 것 같아요. 제 기억에는 정확한 건 아닌데 면제받았는데 꼭 군대를 가고 싶은데 어떻게 할 수 없냐고 다시 편지를 보낸 거를 갖고 있었다는 거예요. 상식선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이낙연 총리가 예전에 기자 생활하고 이럴 때 또는 정치 초년병일 때 그거를 병무청에 일부러 보내가지고 답변까지 받았다는 건 철저한 자기관리임을 증명함과 동시에 무서운 사람이다. 그러니까 그건 굉장히 인간미가 생각보다 없다. 

소: 어쨌든 상식적이지는 않다? 

이: 그러니까 그걸 보면서 그 이낙연 총리가 지금까지 실수 없이 온 것도 그에 기인한 것이고. 반대로 지금 총리 위치니까 지분을 받고 다 파는 거라도 보이는 것이지, 이낙연이라는 정치인이. 

소: 다 내려놓고 그냥 햇볕으로 나왔을 때는 또 다를 것이다? 

이: 뭘 던지는 경험을 그분도 처음부터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이낙연 총리에 대해서 대중적으로 ‘아, 저분 참 말끔하게 말 잘한다’ 하는 건 대부분 야당이 대정부질문을 하는 걸 맞받아치는 모습 정도로 기억되잖아요? 저는 그 부분은 약간 안 봐서 모르겠습니다.

소: 재밌는 평가네요.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