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음식 베란다에 두지 말고…육류엔 설탕 대신 배나 키위 이용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9.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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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추석 건강법① 식품편…장보기부터 건강기능식품 섭취까지 

■ 제수용품 등 장보기 요령

일반적으로 대형 할인마트에서 추석용 음식을 사다 보면 1시간을 훌쩍 넘긴다. 카트나 장바구니에 담은 식품이 상온에서 방치될수록 세균이 증식할 우려가 있다. 되도록 장을 보는 시간이 1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또 장을 볼 때 밀가루, 식용유와 같이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부터 사는 게 좋다. 그다음 과일, 채소, 햄, 어묵 등     내장·냉동식품을 사고 육류와 어패류는 가장 나중에 구입한다. 잘 상하는 육류와 어패류는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해 집까지 운반하는 게 바람직하다. 

농산물은 흠이 없고 신선한 것이 고르는 것이 좋다. 수산물은 몸통에 탄력이 있고 눈이 또렷하고 윤기가 나고 비늘이 잘 붙어 있는 것이 신선하다. 탁주와 약주 등 주류는 유통기한을 보고 사는 게 좋다. 달걀은 산란 일자 표시제가 8월부터 시행됐으므로 달걀 껍데기에서 닭이 알을 낳은 날짜를 확인할 수 있다. 

 

■ 음식 재료 보관 및 준비 요령

구입한 식품은 바로 냉장고에 보관한다. 육류와 어패류는 냉동고 안쪽에 넣는다. 냉장실 문 쪽은 온도 변화가 크므로 바로 먹을 식품을 보관한다. 

냉동 상태에서 활동을 멈췄던 세균은 잘못된 해동 과정에서 다시 증식할 수 있으므로 냉동육류, 생선 등을 해동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냉장 해동 또는 전자레인지 해동이 바람직하다. 흐르는 물에 해동할 경우에는 반드시 4시간 안에 마무리한다. 온수로 해동하거나 상온이나 물에 담근 채 오랜 시간 방치하면 세균이 증식할 수 있는 온도와 시간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가금류, 수산물, 육류 등을 씻을 때는 주변에 익히지 않고 그대로 섭취하는 채소,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달걀도 바로 먹는 채소와 직접 닿지 않도록 보관한다. 조리되지 않은 식품의 식중독균이 조리된 음식에 묻을 수 있으므로 칼과 도마를 따로 사용한다. 

명절에 흔히 사용하는 토란, 고사리, 콩류엔 위해 성분이 있으므로 재료 준비에 주의해야 한다. 토란에 함유된 위해 성분(옥살산칼슘, 호모겐티신산)을 제거하기 위해 끓는 물에 5분 이상 삶은 후 물에 담갔다가 사용한다. 고사리에 함유된 위해 성분(프타퀼로사이드)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끓는 물에 5분 이상 데친 후 물에 담근 다음 사용한다. 송편소로 많이 사용하는 콩류에 들어 있는 위해 성분(렉틴)을 제거하기 위해 5시간 정도 물에 불린 후 완전히 삶아 익힌 다음 사용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 식품의약품안전처

■ 명절 음식 조리·섭취·보관 요령

조리 전에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특히 달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 날로 먹는 채소 등을 만지면 식중독균이 묻을 수(교차오염) 있다. 음식을 조리할 때는 위생장갑도 착용한다. 

가열할 때는 음식물의 내부까지 충분히 익힌다. 완자 등 분쇄육을 조리할 때는 반드시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한다. 햄·소시지 등 육가공품도 중심온도 75도로 1분 이상 가열조리한다. 

명절 음식은 많은 양을 미리 조리해 보관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2시간 내로 식혀서 덮개를 덮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베란다에 조리된 음식을 보관하면 낮 동안 햇빛에 의해 온도가 올라가 세균이 증식할 수 있어 주의한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빨리 2시간 이내에 섭취한다.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한다.

 

■ 성묫길·귀경길 식중독 예방 요령

성묫길에는 준비한 음식을 차 트렁크에 그대로 보관하지 말고 가급적 아이스박스, 아이스팩 등을 이용하여 10도 이하 냉장 상태로 운반한다. 성묘 후 준비한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는다. 성묘 시 주변의 덜 익은 과일이나 야생버섯 등을 함부로 채취·섭취해서는 안 된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않는다. 

귀경길에는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하여 운반한다.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는다. 특히 편의점이나 휴게소 등에서 구입한 음식이나 음료수는 되도록 빨리 먹는다. 남은 음식과 음료수는 상할 우려가 있으므로 차 안에 그대로 두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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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 음식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떡, 찜, 전 등 명절 음식은 평소 먹는 음식에 비해 열량이 높고 나트륨과 당도 많다. 나물류는 기름에 볶는 조리 방법보다 데쳐서 조리하면 열량을 낮출 수 있다. 미리 양념에 무쳐두면 채소가 숨이 죽고 수분이 나와서 간이 싱거워지므로 먹기 직전에 간을 맞추는 것이 덜 짜게 먹는 방법이다. 

갈비찜, 불고기 등에 사용하는 양념은 설탕 대신 파인애플, 배, 키위와 같은 과일을 사용하면 당도 줄이고 연육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두부, 햄, 어묵 등을 조리할 때는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쳐내고 조리하면 가공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줄일 수 있다. 

음식을 먹을 때에는 개인 접시를 이용해 덜어 먹는 것이 과식을 줄이는 방법이다.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전은 간장을 찍지 않고 먹는 것이 좋다. 작은 크기(200㎖ 이하)의 국그릇을 사용하시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명절 음식은 기름에 튀기고 볶는 등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 많으므로 식사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콩 송편 4개(100g)가 194Kcal, 소고기산적 200g이 453kcal, 동그랑땡 150g이 309kcal로, 명절 음식 영양 정보는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건강기능식품 구매요령 및 섭취 주의사항

추석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처방되는 ‘약’이 아니다. ‘고혈압, 당뇨, 관절염, 성기능 개선 등’과 같은 허위·과대·비방 등 표시·광고에 현혹되어 구입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을 구매(인터넷 쇼핑몰 포함)할 때에는 제품에 ‘건강기능식품’ 표시 및 인증 도안(마크)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인터넷이나 홈쇼핑 등의 인기상품이나 입소문만 믿고 구입하는 것은 위험하다. 식약처로부터 기능성을 입증받지 않은 일반 식품은 ‘건강기능식품’이라는 문구와 도안(마크)이 없다. 

정식으로 수입 또는 제조된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에서 인정한 제품별 기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수입(제조) 업소명, 원재료명, 유통기한 등과 같은 한글 표시 사항이 있으므로 꼼꼼히 살피고 구매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안전성과 기능성이 확보되는 일일 섭취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제품에 표시된 섭취량, 섭취 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을 확인한다. 건강기능식품은 그 자체로 식사를 대신하는 영양소 공급원이 될 수 없으므로 균형 잡힌 식사가 우선이다. 기능성을 가진 여러 개 제품을 동시에 먹거나 과다 섭취할 경우 기능성이 더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이상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거나 의약품을 복용하는 사람은 의사와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의약품과 함께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원료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서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1577-2488 또는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건강기능식품 이상 사례 신고센터’를 이용해 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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