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A형간염 비상…“조개젓 먹지 마세요”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9.12 11: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본, 올해 들어 7배 급증한 A형간염 주범 조개젓 섭취중단 권고

올해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한 것은 오염된 조개젓 때문이란 정부 역학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 당국은 안정성이 확인될 때까지 가급적 조개젓을 먹지 말라고 권고했다. 

A형 간염 백신 접종 모습 (연합뉴스)
A형 간염 백신 접종 모습 (연합뉴스)

9월11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까지 확인된 전국 A형 간염 집단 발생을 역학 조사한 결과, 전체 발생 건수 26건 가운데 21건(80.7%)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개젓 검사 결과에선 18건 중 11건(61.1%)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올해 A형 간염 신고 건수는 지난 9월6일 기준 1만42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18명)보다 7.8배 증가했다. 환자 수가 1만 명을 넘은 것은 2009년(1만5231명)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조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제품은 10개로, 이 중 9개는 중국산이며 1개는 국산으로 확인됐다. 조개젓 수입·생산량은 3만7094㎏이며, 이 중 3만1764kg이 시중에 유통됐다. 나머지 5330kg은 폐기됐다. 오염된 조개젓 제품 정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터넷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9월27일까지 조개젓 판매 업체를 전수조사하고 조개젓 생산 제조업체에도 유통과 판매를 당분간 중지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또 수입 조개젓에 대해서는 수입 통관 시 제조사와 제품별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하고, 검출되는 경우 반송 등 조치를 통해 국내에 유통‧판매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노출된 뒤 평균 4주(28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피로감과 식욕부진,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 염민섭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A형 간염 바이러스는 열에 취약하기 때문에 조개류는 가급적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