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절의 도시’ 양산, 과거‧현재‧미래 ‘빛’으로 물든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9.09.1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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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양산삽량문화축전, 10월11~13일 양산천 둔치 일원서 개최
다양한 빛 시설물‧빛관련 프로그램, 야간에도 풍성한 볼거리 제공

경남 양산시민들의 산책로인 양산천변 코스모스가 가을정취를 뽐내고 있다.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청명한 가을하늘과 형형색색의 코스모스를 벗 삼아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양산천변이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거대한 행사장으로 변신한다.

‘충절의 도시’ 양산시는 이 기간 양산천 둔치와 양산종합운동장 일원에서 ‘2019 양산삽량문화축전’을 연다. 삽량문화축전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도시 양산의 대표적 문화예술축제이다. 올해 삽량문화축전은 양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빛’이라는 소재를 통해 다양하게 풀어내는 변화를 시도한다.

축전 기간 내 내걸릴 양산천의 소망등. ©양산시
축전 기간 내 내걸릴 양산천의 소망등. ©양산시

이 같은 계획은 해마다 양산만의 특색을 살린 축전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으로 기존 축전 틀을 유지하되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는 변화를 모색하려는 취지다. 

올해의 ‘2019년 경상남도 지정 문화관광축제’로도 선정된 축전은 삽량빛로드, 미디어아트 광장, 삽량빛포토존 등 다양한 빛 시설물과 빛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야간에도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화합의 비빔밥, 시민소통나무(소원트리)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소통과 화합의 장도 마련한다. 

 

전통‧현대가 조화 이루는 문화도시 양산의 대표적 문화예술축제

또 개·폐막행사와 충렬사 서제 등 공식프로그램 외 삽량의 주제의식을 표현할 삽량마을체험존, 삽량전국무과대전, 삼조의 열 등 역사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파티, 슈퍼스타, 유스케 (youth스케치북), 스타쉐프 요리토크쇼, 매직버블쇼 등 청소년과 가족단위의 방문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강화했고, 흥청망청(남부시장청년상인몰), 전통시장 소상공인전과 기업특가전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민속장터 등 행사장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가족, 이웃뿐만 아니라 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을 연출한다.

이러한 계획을 이미 지난 7월10일 양산삽량문화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일권) 정기총회를 통해 확정했다. 성공적인 축전을 위해 양산문화축전 사무처(처장 김지연)는 시설업체, 빛관련용역사업체, 주관방송사를 선정했다. 시민동아리 한마당, 청소년 슈퍼스타, 전시체험부스, 양산시민노래자랑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 참가자 및 삽량 맛집촌과 푸드트럭 참여업체도 모집‧선정했다.

양산시는 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행정지원단(단장 강호동 부시장)을 구성해 부서 및 유관기관 간 상호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행정지원단은 부서별 부여된 임무를 추진하며, 최종보고회를 갖고 행사장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축전준비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외부지원도 받는다. 향토기업인 무학은 양산시와 홍보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축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키로 했다. 이종수 무학 사장은 지난 9월10일 양산시청을 찾아 김일권 양산시장에게 소주 ‘딱 좋은데이’ 400만 병 보조상표를 통해 홍보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무학은 이와 함께 축제기간 동안 관광객을 대상으로 생수 2000병과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 파티용 야광팔찌를 선물한다.

축전위원장인 김일권 시장은 “올해 축전은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민참여·체험 프로그램 위주로 다채롭게 준비했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추진위원회 및 양산시, 유관기관, 시민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해 안전하고 즐거운 축전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018 양산삽량문화축전 마지막날 가야진용신제 모습. ©양산시
2018 양산삽량문화축전 마지막날 가야진용신제 모습. ©양산시

삽량, 신라시대 양산의 지명…지극한 충성 의미

삽량이란 1500여년 전 신라 눌지왕 2년(서기 418년)부터 경덕왕 16년(서기 757년)까지 340여년간 불려온 ‘삽량주’에서 유래한다. 삽량주는 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에워싼 경남북의 중동부 지역을 관장했다. 삽량의 뜻은 지극한 충성을 의미한다. 이후 삽량주가 양주로 바뀌었다가 조선시대에 현재 이름인 양산으로 바뀌었다.

양산삽량문화축전은 1986년부터 매년 가을에 개최하고 있는 양산시의 역사‧문화 축전이다. 축전은 서제를 시작으로 개막식 등 공식 프로그램과 삽량시대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삽량문화체험존, 그 외에도 김서현 장군 전국 무과대전, 삽량 테마 퍼포먼스 등 준비해 축전 주제의식을 부각한다. 또한 가야진용신제, 삼용길놀이, 웅상농청장원놀이 등 무형 문화재를 통해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는 역사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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