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경기도 긴급방역대책 발표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19.09.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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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차단 위해 이동제한 조치·긴급방역 등 매뉴얼 대응
예방적 살처분·통제초소 설치 축산농가 이동제한 등 조치

경기 파주시에서 치사율 100%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처음으로 확진된 가운데 경기도가 서둘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차리고, ASF 확산 차단을 위한 이동제한 조치와 긴급 방역에 나섰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17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 돼지농장 발생현황과 도 및 시‧군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17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용 경기도 대변인이 17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 대변인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오늘 새벽 6시30분경 (파주 돼지농가 ASF) 확진을 발표했다”면서 “농식품부와 경기도는 위기단계를 ‘심각단계’로 높여 발령하고, 가축질병 위기대응 매뉴얼 및 ‘ASF 긴급행동지침’에 따른 기관별 방역조치 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재명 도지사는 이날 새벽 발생상황을 보고받은 뒤 시간이 생명인 만큼 초기 단계부터 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돼지열병 확산방지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면서 “대응 매뉴얼에 따라 예방적 살처분, 통제초소 설치, 축산농가 이동제한 등을 신속하게 조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도는 지난 16일 저녁 6시경 파주 돼지농가에서 2~3일 전 사료섭취 저하 및 고열로 모돈 5마리가 폐사됐다는 의심신고를 접수했다.

도는 즉시 경기도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을 긴급 출동시켜 폐사 가축 ASF 의심증상 관찰 및 시료를 채취하고, 방역조치 완료시까지 농장내 상주토록 하는 한편 17일 아침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긴급 가동했다. 또 도 방역지원본부와 파주시 방역팀(4명)을 투입해 통제, 소독 등 초동조치를 완료했다.

도는 24시간이내 발생농장 반경 500m 이내 2450두를 살처분하고, 발생 농장 가족이 운영하는 2개 농장 2250두를 예방적 살처분 하기로 했다.

또한 방역대 내 통제초소 5곳과 거점소독시설 3곳을 24시간 운영하고, 발생농장 방문차량과 역학관련농장 임상예찰과 정밀검사를 실시해 추적 관찰하는 한편 발생권역(파주시) 전 양돈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새벽 6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 still)을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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