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수술 마친 박근혜…병원 측 “순조롭게 진행돼”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9.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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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 수술 받아…“2~3개월 재활 필요할 듯”

어깨 통증으로 입원한 박근혜(67) 전 대통령이 9월17일 1시간 남짓 수술을 받고 병실로 돌아갔다. 병원 측은 수술이 잘 끝났다고 밝혔다. 

9월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 어깨 수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9월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김양수 정형외과 교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 어깨 수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정낙균 서울성모병원 홍보실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이 오늘 오전 8시26분에 수술실로 들어갔다”며 “마취 준비 후 수술은 9시17분에 시작됐고 순조롭게 진행돼 10시30분에 마쳤다”고 발표했다. 이어 “회복실에서 회복한 뒤 낮 12시30분경 병실로 재입실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어깨 관절 부위를 덮고 있는 근육인 회전근개가 파열돼 왼쪽 팔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 오른쪽도 온전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 주치의인 김양수 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오른쪽 어깨가 왼쪽만큼 나쁘지는 않지만 진행 양상에 따라 더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수술 이후 두 달간은 왼쪽 팔을 쓰면 안 돼 반대편 팔로만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오른쪽 팔도 주사 치료를 했을 정도로 좋지 않아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2~3개월 정도 재활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9월16일 서울구치소에서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2017년 3월31일 수감된 지 900일 만이다. 올 4월과 9월 초 어깨 통증을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은 모두 기각했다. 그동안은 외래진료를 통해 약물주사 요법을 받아왔으나 호전되지 않아 8월28일 MRI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수술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법무부는 9월11일 박 전 대통령의 외부 병원 입원을 허가했다. 조국 장관이 임명된 지 이틀 뒤다. 다만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입원이 필요한 수감자에 대한 귀휴(휴가를 얻어 교정시설 밖으로 나오는 것) 허가권은 구치소장에게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옛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기결수 신분이다. 이와 별개로 국정농단 혐의는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해당 혐의로 지난해 8월 2심에서 징역 25년에 벌금 200억원을 선고받았지만 올 8월29일 대법원이 파기환송해 서울고법이 다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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