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브리핑] 여수시의장, 시장에 쓴소리 “의회·시민 무시말라”
  • 호남취재본부 박칠석·전용찬 기자 (sisa613@sisajournal.com)
  • 승인 2019.09.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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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집행부·의회 수장 사사건건 충돌…여수시 주요 현안 차질
지역정가 “시장은 의회 무시·소통부재, 의장은 독단적인 의회 운영”
순천 시민단체 “포스코, 경전철 손해배상 소송 중단해야”

서완석 전남 여수시의회 의장이 지난 임시회 때 영화 세트장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권오봉 시장을 향해 “의회를 겁박하고 있다”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문제는 집행부와 시의회 수장이 사사건건 충돌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여수시 주요 현안이 차질을 빚으면서 애꿎은 시민들만 피해를 입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 의장은 18일 제195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권 시장이 일부 시의원들을 상대로 한 발언을 거론하며 “민의의 전당인 신성한 본회의장에서 시민의 대표인 의원들을 겁박한 행위를 어찌 용납할 수 있겠느냐”며 “의원들을 경시하고 시민 중심 행정이 될 수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서 의장의 발언은 지난 7월 본회의 직후 돌산읍 영화세트장 예산 관련 논란과 관련해 권 시장이 회의장을 나가면서 주종섭·백인숙 의원 등에 대해 ‘감정적 표현’을 한데 대한 지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서 의장은 이어 “지방정부는 마땅히 주민의 대표인 시의원과 지방정부의 최고의결기관인 시의회를 존중해야 하고, 정책을 수립하고자 할 때는 사전에 충분히 소통하고 협의해야 한다”면서 “시의원을 윽박지르거나 모욕하는 것은 주권자인 시민을 무시하는 행위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고 성토했다. 

서 의장은 “우리나라의 지방자치제도는 대의 민주주의제로 주민의 직접선거로 지방의원을 선출하고 의원들에게는 지방정부의 정책과 예산을 심의·의결하고 독선과 독주를 견제하도록 권한이 부여돼 있다”고 덧붙였다.

7월 25일 열린 제194회 임시회에서 서 의장은 돌산읍에 추진중인 영화세트장 건립 문제를 두고 “시장의 선거운동을 했던 인사가 관제데모를 하며 의장과 의회를 겁박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의원들이 자리를 뜨거나 서 의장에게 의사 진행 발언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회의장에 남아 있던 권 시장과 일부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갈등을 빚었다.

서 의장과 권 시장이 사사건건 충돌하면서 여수시의 주요 현안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여수시가 돌산읍 진모지구에 영화세트장을 건립하겠다며 기반 정비예산 18억원을 책정했으나 상수도 기반시설 예산 3억원만 편성됐다.

최근에는 여수시가 검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만흥지구 임대주택 조성사업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역 정가 주변에선 서 의장의 독단적인 의회 운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권 시장의 의회 무시와 소통 부재도 문제라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여수시의회
서완석 여수시의회 의장 ⓒ여수시의회

◇순천 시민단체 “포스코, 경전철 손해배상 소송 중단해야”

순천 소형경전철(PRT) 사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포스코는 순천시에 대한 PRT 손해배상 소송을 즉각 중단하라고 18일 요구했다.

전남 순천지역 70여개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구성된 PRT대책위는 이날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포가 잘못된 투자예측 책임을 순천시민에게 떠넘기려 한다”며 “대기오염의 사회적 책임은 회피하고 PRT 사업 실패 책임을 순천시민 혈세로 보상받겠다는 대한상사중재원 소송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포스코는 순천시로부터 온갖 특혜를 받고 논란 끝에 시작한 사업을 운영적자 누적을 이유로 사업을 접겠다고 시에 통보하고 1367억원이라는 턱없는 금액을 산출해 대한상사중재원에 조정 신청을 했다”며 “대기업의 횡포와 갑질”이라고 강조했다.

순천시에 대해선 “잘못된 정책적 판단에 대한 책임은 나중에 엄중히 물을 것”이라며 “포스코의 갑질에 반대하는 순천시민 서명을 대한상사중재원에 제출하고 반대 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자회사인 에코트랜스는 2014년부터 순천만정원에서 스카이큐브를 운영하다 적자가 나자 2월 순천시에 운영 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순천시가 협약을 이행하지 않아 운영 중단의 책임이 있다며 최근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요청했다. 에코트랜스는 5년간 투자비용 분담금(67억원)과 미래에 발생할 보상 수익(1300억원) 등 모두 1367억원을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순천만국가정원 내 스카이큐브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내 스카이큐브 ⓒ순천시

◇광양시 광양읍·두양전력, 취약계층 주거환경개선 ‘맞손’
-18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3개 기관·단체 업무협약 

광양시 광양읍은 18일 광양지역사회보장협의체, 두양전력과 ‘광양읍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기관·단체가 맺은 협약은 취약계층의 전기 점검·수리 등 봉사활동 및 지원, 자원봉사 활성화, 민·관 협력을 통한 재능기부 확산 분위기 조성 등이 골자다.

두양전력은 오는 10월~12월 독거노인 28가구를 대상으로 혹한기 대비 단열에어캡을 부착해 줄 계획이다. 또 광양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다양한 재능기부 사업에도 참여한다.

앞서 두양전력은 올해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등 에너지 소외계층 67가구와 경로당 2곳을 대상으로 노후 전선교체, 현관 LED 센서등 설치 등 주거환경개선에 적극 참여했다.

노경숙 두양전력 대표는 “이번 협약 체결을 발판삼아 선한 영향력을 지역사회에 끼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홍기 광양읍장은 “협약에 참여한 두양전력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관계자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더욱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광양읍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두양전력은 광양제철소 내 조명설비의 유지보수를 수행하고 있는 POSCO 협력업체다. 두양은 전기설비의 설계, 시공, 유지보수 외에도 에너지 설비진단이나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지역 우수 기업이다.

광양시 광양읍(읍장 정홍기)은 18일 광양지역사회보장협의체, 두양전력과 ‘광양읍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광양시
광양시 광양읍(읍장 정홍기)은 18일 광양지역사회보장협의체, 두양전력과 ‘광양읍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광양시

◇국제 섬 포럼, 25일 여수서 개막…“2026 세계 섬박람회 준비 차원”

여수시는 25∼27일 3일간 경도 리조트와 금오도 등에서 ‘2019 국제 섬 포럼 in Yeosu’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를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섬 전문가와 섬 단체 회원, 마이스(MICE·국제회의)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기조강연과 세션 강연 등의 공식회의와 금오도 인문학 여행이 열린다. 개막식은 25일 오후 5시30분 경도리조트 야외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동아시아 섬의 맛’과 ‘섬의 맛과 멋, 그리고 삶’, ‘섬섬여수, MICE로 잇다’를 주제로 다양한 강연과 토론이 이어진다. 26∼27일 금오도에서 열리는 섬 인문학 여행에서는 비렁길 걷기와 섬 음식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365개의 섬을 보유한 여수시는 아름다운 섬과 해안선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26년에 세계 섬박람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여수 경도 관광단지 전경 ⓒ여수시
여수 경도 관광단지 전경 ⓒ여수시

◇보성군, ‘문화재 야행’ 사업 추진…공모사업 선정
-열선루·보성읍성문화재로 ‘의향’ 역사 재조명

보성군은 열선루와 보성읍성을 중심으로 문화재 야행 사업을 추진한다. 열선루는 이순신 장군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선이 남아 있습니다’라는 장계를 올린 곳이다.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수군 재건과 임진왜란 승전의 전환점이 됐던 보성의 역사 속 이야기를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선보일 계획이다.

근대 문화유산이자 등록문화재인 보성여관에서는 생생 문화프로그램과 근대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보성향교에서는 전통예절과 청소년 인성 교육을 하고 천년고찰 대원사에서는 전통산사 공연 문화체험을 준비할 계획이다. 

국가민속문화재인 이진래 고택과 열화정에서는 고택·종가 활용사업이 시작된다.

김철우 군수는 “예부터 보성은 의향, 예향, 다향의 고장으로 불려왔다”며 “고귀한 우리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발전 시켜 의향 보성의 정체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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