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06년생 노래방 폭행사건’ 국민청원 21만 명 돌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9.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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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전원 소년분류심사원에 인계

경기 수원에 노래방에서 여자 초등학생 1명이 집단 폭행을 당한 ‘수원 06년생 노래방 폭행사건’의 가해자들을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가운데, 가해자 전원의 신병이 소년분류심사원에 인계됐다.

ⓒ 페이스북 캡처
ⓒ 페이스북 캡처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중학생 7명을 검거하고, 법원의 동행영장을 발부받아 소년분류심사원에 신병을 인계했다고 9월24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처벌을 할 수 없는 형사미성년자인 만 10세 이상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이들 7명은 지난 9월21일 오후 6시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노래방에서 집단으로 초등학생 A양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SNS 메신저를 통해 사건 당일 처음 만난 이들은 A양이 기분 나쁘게 반말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영상에서 얼굴이 여과 없이 드러난 B양은 현재 2차 피해를 입고 있다. 또 확인되지 않은 가해자 신상정보가 확산되기도 했다. 경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가해자들에 대해 엄정히 수사하는 한편, 무분별한 신상 정보나 허위사실, 동영상 유포 등으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란 제목으로 지난 9월23일 게시된 청원은 하루 만에 청와대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 명 넘는 서명을 받았다. 해당 청원은 9월24일 오후 4시 현재 21만70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청원인은 “이 학생들을 필히 엄중 처벌해 법의 무서움과 사람의 인권을 박탈시키면 어떠한 죄가 성립돼 본인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어지는지 그리고 폭행당한 피해자 여학생의 인권을 몰락시킨 것을 깨우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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