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버닝썬 의혹’ 경찰청 압수수색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9.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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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윤아무개 총경 사무실에서 서류 등 확보…골프·식사 접대 등도 보강수사

'버닝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아무개 총경이 연루된 혐의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9월27일 오전 9시부터 경찰청을 압수수색해 윤 총경이 근무하는 사무실에서 컴퓨터와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저널 박은숙
ⓒ 시사저널 박은숙

이른바 정준영 단체 대화방 수사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 총경은 경찰에 소환되기 전날 청와대 민정수석실 관계자와 김학의 전 차관 사건을 두고 메신저로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윤 총경은 가수 승리와 그의 사업 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개업한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단속 내용 유출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을 달아 지난 6월 윤 총경을 검찰에 송치했었다.

검찰은 그밖에도 윤 총경이 유 전 대표에게 골프와 식사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경은 2017∼18년 유 전 대표와 총 4차례 골프를 치고 6차례 식사를 했으며, 3회에 걸쳐 콘서트 티켓을 제공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윤 총경이 받은 접대가 청탁금지법으로 처벌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은 윤 총경과 유 전 대표를 연결해준 것으로 알려진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아무개(45) 전 대표를 지난 9월19일 횡령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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