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브리핑] 익산시, 음식물쓰레기 대란 우려 현실로
  • 호남취재본부 신명철·전용찬 기자 (sisa618@sisajournal.com)
  • 승인 2019.10.0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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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장 주변 동산동 주민들, 1일 반입저지 돌입
전주역사 신축 본격화, 450억 투자 2021년 착공
전북도, 청년고용기업에 1인당 월 200만원 3년간 지원

전북 익산시 동산동 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저지할 움직임을 보여 음식물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1일 익산시에 따르면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있는 동산동 주민들이 이날부터 나흘간 음식물쓰레기 반입 저지에 나서기로 했다. 주민들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최소화할 시설을 갖춰 달라고 요구해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집단행동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4일 이후에도 반입 저지 투쟁을 이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동산동발전협의회 등 주민들은 지난달 10일, 익산시와 시의회를 항의 방문해 동산동에서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이전, 이전 전까지 악취저감 설비 개선을 촉구한 바 있다.

익산시는 음식물쓰레기가 2∼3일 이상 처리되지 않으면 쓰레기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일단 2∼3일 동안은 음식물쓰레기 보관 용기나 수거 차량에 담아둘 수 있어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이후에는 다른 지역의 처리장으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궁극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이 요구하는 악취 저감시설 공사도 서두르기로 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의 준비 미비 등으로 착공이 늦어졌다“며 ”현재 준비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늦어도 다음 달 말에는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7월부터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을 수탁 운영하고 있는 업체는 익산에서 발생되는 하루평균 81톤 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해 오고 있다.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익산시청 전경 ⓒ익산시

◇전주역사 신축 본격화, 450억 투자 2021년 착공
 -국제설계 공모 당선작 발표, 2024년 완공

건립된 지 38년이 지나 낡고 단조로운 콘크리트 구조물이 된 전주 역사(驛舍)가 사람과 자연을 담은 미래지향적인 생태 공간으로 새롭게 들어설 전망이다.

1일 전주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에 따르면 국비 300억원 등 총 450억이 투입되는 ‘전주역사 신축사업’의 밑그림이 될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에 ‘Borrowed Scenery(시아플랜 건축사사무소 출품)’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전주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0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하는 등 전주역사 신축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1년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Borrowed Scenery’는 기존의 한옥형 전주역과 조화를 이루고 넓고 쾌적한 이용객 편의시설과 사람 중심의 광장 등을 갖춘 지상 4층 규모다.

특히 새로운 전주역사는 기존 한옥형 전주역사와 연결되는 투명한 건물로 신축될 예정이다. 현 전주역사의 한옥을 감싼 화폭 같은 외관으로 전통 문화도시 전주를 상징하는 관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설계안에 따르면 새로운 전주역사는 주차장과 이용객 편의시설을 지하에 배치함으로써 광장을 차량 중심의 막힌 공간에서 사람 중심의 열린 공간이 된다.

기존 역사와 연결되는 1층과 2층은 철도 연구공간과 대합실, 3층과 4층은 조경 시설 등을 갖춘 문화공간과 전주시 홍보관 등으로 꾸며진다.

이에 앞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민선 6기 때인 2016년 정치권과 정부에 전주역사 전면 개선을 건의했다. 지난해 4월 정부와 코레일·전주시가 총 450억원을 공동 투자해 전주역사를 신축키로 결정했다.

이번 국제설계공모에는 국내 13팀과 국외·국내 컨소시엄 8개팀 등 총 21팀이 참여했으며 당선작을 포함해 5개 작품이 선정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오랜 염원인 전주역 신축을 통해 문화와 교통, 시민들의 삶의 새로운 거점을 갖게 됐다”면서 “전주역 주변의 ‘첫 마중길’ 도시재생 등과 연계하면 (전주역이) 호남의 관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역사(驛舍) 조감도 ⓒ전주시
전주역사(驛舍) 조감도 ⓒ전주시

◇전북도, 청년 고용기업에 1인당 월 200만원 3년간 지원

전북도는 미취업 청년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청년전북 뉴웨이브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1일 밝혔다.

전북도는 정부의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사업에 선정돼 받은 국비 22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280억원을 들여 사업을 진행한다. 만 39세 이하 청년(총 500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도내 기업은 1인당 월 200만원의 인건비를 최대 3년간 지원받는다.
아울러 3년 이상 고용을 지속하면 1천만원의 인센티브를 일시불로 받는다.

전북도는 전주대, 원광대, 국제학식문화재단과 함께 탄소·신소재, IT·바이오, 농생명·식품분야 인력을 양성해 연관기업에 청년 취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달빛, 별빛 고이 품은 ‘익산문화재 야행’ 4일 개막
-백제왕궁일원서 8야(夜)를 주제로 37개 프로그램 운영

‘2019년 익산 문화재 야행(夜行)’이 4일부터 이틀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전북 익산시 백제 왕궁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夜畵), 야설(夜設),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 등 8개 주제로 37개 야간문화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문화재 야행은 다양한 역사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로 2년 연속 문화재청의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개막식은 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왕궁리 오층석탑을 돌며 소원을 비는 ‘천년 기원을 담은 탑돌이’와 ‘소원등 날리기 행사’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백제문화일러스트와 근대문화유산 사진작품전이 탑리마을에서 진행된다. 고도육성주민협의회 주민들의 작품인 백제고도 한지등 공예전시는 백제왕궁의 야간을 아름답게 비출 예정이다.

목판 찍기를 비롯한 다수막새, 목판찍기, 어좌(의상), 3D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에 왕궁리유적전시관은 오후 11시까지 개방한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익산문화재 야행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로 특별한 시간여행을 체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 문화재 야행’ 포스터 ⓒ익산시
‘익산 문화재 야행’ 포스터 ⓒ익산시

◇군산시, ‘겨울 철새 먹이’ 볏짚·보리에 인센티브…신청 접수

군산시는 겨울 철새의 먹이와 휴식처가 될 볏짚을 제공하거나 보리·귀리·밀을 재배하는 농가에 인센티브를 준다고 1일 밝혔다.

대상은 철새가 많이 찾는 나포면과 미성동, 대야면 일대 논·밭이다. 내년 2∼3월 말까지 가을걷이를 한 뒤 볏짚을 거둬들이지 않고 논에 두거나 보리·귀리·밀을 경작하면 일정액을 준다.

지난해의 경우 ㎡당 볏짚은 40원, 보리·귀리·밀은 12.2원을 각각 줬다. 단가는 11월에 논의를 거쳐 결정된다.

 

◇성곽 밟기로 유명한 ‘고창 모양성제’ 3일 개막

‘성밟기 놀이’로 널리 알려진 ‘제46회 고창 모양성제’가 다음 달 3일부터 닷새간 전북 고창읍성 일대에서 열린다.

모양성제는 조선 단종 원년인 1453년 당시 호남인들이 왜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고창읍성(모양성)을 쌓은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축제다. 행사에서는 아낙네들이 머리에 돌을 이고 성곽을 돌며 무병장수와 소원을 비는 답성놀이와 관광객·주민이 하나 되는 대규모 강강술래가 재현된다.

모양성 축성에 참여했던 당시 전남북도와 제주도 17개 고을의 깃발을 올리는 ‘고을기 올림식’과 원님 부임 행차, 전통무예 공연, 마상 무예 공연도 펼쳐진다. 모양성을 공격하는 왜구를 막아내는 '공성전'과 조선 시대 옥사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답성놀이에 참여하는 관광객에게는 석정힐스 이용료와 숙박비를 30∼50% 할인해준다. 

행사장인 모양성은 길이 1684m, 높이 3.6m로 축조된 자연석 성곽으로 성벽과 동문, 북문, 누각 등이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있어 사적 154호로 지정돼 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며 풍성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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