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가을 태풍, 미탁 경로 3일 0시쯤 한국 상륙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10.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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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경로 짧아진 탓에 도착 시점 앞당겨져
세력 약해졌지만 상당한 피해 우려
지난 9월22일 오전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제주 서귀포시 표선읍 토산2리 앞바다에 집채 보다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22일 오전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제주 서귀포시 표선읍 토산2리 앞바다에 집채 보다 큰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의 한반도 상륙 시간이 앞당겨졌다. '미탁'은 개천절인 10월3일 자정께 전라남도 해안에 상륙해 남부 지방을 관통한 후 당일 낮에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예상보다 세력은 다소 줄었지만, 한반도를 서에서 동으로 관통하는 진로여서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10월1일 오전 10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북북동쪽 약 270㎞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탁'의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10㎞다.

전날만 해도 이 태풍은 10월3일 오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지만, 이날 기상청 발표에서는 상륙 시점이 앞당겨졌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고 있다"며 "이 고기압의 미세한 수축으로 태풍이 서쪽으로 향하는 정도가 약해져 우리나라로 오는 경로가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미탁'은 10월1일 낮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 2일 저녁 제주 서쪽 해상을 거쳐 3일 0시께 전남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남부 지방을 관통한 뒤 3일 낮에 동해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 기상청
ⓒ 기상청

현재 강한 중형급인 '미탁'은 우리나라에 상륙할 무렵에는 중간 강도의 소형급으로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탁'은 현재 중국 동쪽 해상에서 섭씨 27도 이하로 수온이 높지 않은 해역을 지나며 조금 약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미탁'의 세력은 최근 남부 지방을 할퀸 제17호 태풍 '타파'와 비슷하거나 약하겠지만, 상륙하지 않고 대한해협을 통해 지나갔던 '타파'와 달리 상륙하는 만큼 영향은 오히려 더 넓고 강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제주 산간과 지리산, 동해안 지역 등 곳에 따라 수백mm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해안가에는 초속 40m 안팎의 강풍이 예상돼 시설물과 농작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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