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당초 공개 소환 방침서 물러나 비공개 소환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출석했다.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0월3일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8월27일 검찰이 조 장관 일가의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수사에 돌입한지 37일 만이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해 사실상 공개 소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꿨다. 정 교수는 이날 1층에 몰린 취재진을 피해 서울중앙지검 청사 지하주차장을 통해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교수는 조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이던 지난 9월6일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다. 정 교수는 또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투자와 실제 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정 교수는 검찰 압수수색 전 동양대 연구실과 자택 컴퓨터를 반출해 증거인멸에 개입한 의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정 교수의 진술 내용을 분석해 추가 소환조사 여부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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