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경심 비공개 소환…헌정사상 처음 현직 법무장관 부인 조사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0.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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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당초 공개 소환 방침서 물러나 비공개 소환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검찰에 출석했다. 현직 법무부 장관의 부인이 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10월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정경심 교수가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취재진들이 빈 포토라인만 지키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10월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정경심 교수가 비공개 소환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취재진들이 빈 포토라인만 지키고 있다. ⓒ 시사저널 박정훈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0월3일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지난 8월27일 검찰이 조 장관 일가의 의혹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이며 강제수사에 돌입한지 37일 만이다.

검찰은 당초 정 교수를 청사 1층으로 출입하게 해 사실상 공개 소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정 교수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비공개 소환으로 방침을 바꿨다. 정 교수는 이날 1층에 몰린 취재진을 피해 서울중앙지검 청사 지하주차장을 통해 검찰에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교수는 조 장관 인사청문회 당일이던 지난 9월6일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됐다. 정 교수는 또 자신과 자녀 명의로 출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의 투자와 실제 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정 교수는 검찰 압수수색 전 동양대 연구실과 자택 컴퓨터를 반출해 증거인멸에 개입한 의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정 교수의 진술 내용을 분석해 추가 소환조사 여부와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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