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가을 태풍…18호 태풍 ‘미탁’으로 4명 사망‧2명 실종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0.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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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쏟아진 대구‧경북 피해 커

한반도 남부 지방을 강타한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8명이 죽거나 다치고 2명이 실종됐다. 경북 봉화에서는 영동선 관광열차가 탈선하는 등 재산피해도 컸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일었다. ⓒ 연합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이 북상한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일었다. ⓒ 연합뉴스

10월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4명이다. 또 4명이 부상을 입었고 2명이 실종됐다. 특히 태풍 ‘미탁’이 대구와 경북을 관통하며 많은 비를 뿌린 터라 이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 경북 울진(555.4㎜), 영덕(382.5㎜), 포항(322.1㎜) 경남 산청(304.5㎜) 등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날 0시12분쯤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서 배수로를 손보던 72세 여성이 급류에 빠져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오전 1시쯤 강원 삼척시에서는 집중호우로 무너져 내린 토사에 주택 벽이 쓰러지면서 안방에서 자던 77세 여성이 숨졌다. 비슷한 시각 경북 영덕군에서도 토사 붕괴에 따른 주택 파손으로 59세 여성이 매몰돼 사망했다. 전날 오후 9시에는 경북 성주군에서 농수로 물빠짐 작업을 하던 76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서는 주택 붕괴로 부부가 매몰됐다. 아내 A(69)씨는 구조됐으나 남편 B(72)씨는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계곡에서 승용차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차량을 발견했으나 운전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

민간·공공시설 등 재산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완도와 제주, 목포 등에서는 주택 101동이 침수되고 5동이 파손됐다. 경북 봉화에서는 영동선 관광열차가 산사태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들은 모두 대피했으며 코레일이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 40분 전남 해남군에 상륙한 태풍 ‘미탁’은 밤사이 남부지방을 관통한 뒤 이날 오전 6시쯤 경북 울진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기상청은 그러나 이날까지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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