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김포 모든 돼지 없앤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0.04 09: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에 특단 조치

방역 당국의 대응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하자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내놓았다. 돼지열병 발생 지역 내의 모든 돼지를 없애기로 한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파주와 김포 내에 있는 모든 돼지들을 대상으로 10월4일부터 수매(收買)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들인 돼지들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한 뒤 이상이 없으면 도축해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다. 다만 돼지열병이 발생했던 농가 3km 내의 돼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살처분한다. 즉 예방적 살처분은 계속하면서 남은 돼지들도 모두 도축해, 해당 지역 내 돼지를 한 마리도 남기지 않겠단 의도다.

발생지 3㎞ 바깥의 농가라 하더라도 너무 어려 출하할 수 없거나 농장주가 출하를 거부하더라도 예외 없이 살처분 또는 도축 대상이 된다.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 발병했던 인천 강화군에서도 관내 돼지들을 모두 살처분하는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방역 당국은 돼지열병이 발생한 연천군에 대해서도 발생농장 10km 내 양돈 농가에 수매와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경기, 인천, 강원 지역 돼지의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10월6일까지 48시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기간 축산시설과 차량, 농장들에 대한 집중적인 소독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편 돼지열병은 지난 9월27일 인천 강화군을 마지막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10월2~3일 경기 북부 지역인 파주와 김포에서 4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이로써 국내에서 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은 지난 9월17일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에 위치한 농가를 시작으로 총 13곳으로 늘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