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중계 막힌 평양 남북축구…北 “경기영상 주겠다”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0.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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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측 대표단 출발 전 영상 DVD 제공키로…경기 현장 상황은 이메일로 전송 가능할 듯

당초 생중계 길이 막혔던 남북 남자대표팀 축구경기를 녹화중계로 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북한 측이 경기 영상을 남한 측에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카타르월드컵 예선을 위해 평양 원정길에 오르는 한국축구 대표팀의 이강인이 10월13일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카타르월드컵 예선을 위해 평양 원정길에 오르는 한국축구 대표팀의 이강인이 10월13일 출국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서고 있다. ⓒ 연합뉴스

통일부 관계자는 10월15일 “경기 영상 DVD를 우리 측 대표단 출발 전에 주겠다는 약속을 (북한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단은 10월16일 오후 5시20분 평양에서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인천공항 도착 예정시각은 17일 새벽 0시45분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영상이) 곧바로 방송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기술체크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제법 지나지만 국민들이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시간은 아니지만 경기 진행 상황도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경기장 내 기자센터에서 인터넷 사용을 보장 받았다”며 “남측으로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을 확보한 셈”이라고 했다. 일단 연락은 이메일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메신저는 평양에서 잘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현장 취재는 대표단과 동행한 대한축구협회 직원 중 2명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축구협회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경기 상황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를 고민해 국민들에게 전파할 것”이라며 “경기 사진을 전송하는 것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번 경기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이다.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10월15일 오후 5시30분 시작된다. 남북 축구대표팀이 평양에서 맞붙는 건 지난 1990년 10월 남북 통일축구대회 이후 29년 만이다. 경기를 앞두고 북한 측은 선수 25명과 축구협회 직원 30명에게만 입북을 허락했다. 이에 따라 TV 생중계는 물론 취재와 응원까지 불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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