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브리핑] 새만금 산단 기업 유치 ‘속빈 강정’
  • 호남취재본부 정성환·신명철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9.10.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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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새만금개발청 국정감사, 여야 의원 투자유치 촉구
10년 동안 96곳과 17조 투자 협약, 가동 기업 4곳에 불과
전북도, 전동지게차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설치 지원

새만금 산업단지 내 기업유치가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일제히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건수는 많았지만, 실제 투자로 이어진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분발을 촉구한 것이다. 새만금사업 착수 30년, 투자유치활동 10년 동안 가동기업이 4곳에 불과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10월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새만금개발청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10월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새만금개발청 국정감사에서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연합뉴스

10월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새만금개발청 국정감사에서는 새만금 투자유치실적이 매우 저조하다며 부실한 투자유치 전략에 대한 질타가 잇따랐다.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은 “새만금사업 투자유치협약을 체결했으나, 실제 공장을 가동 중인 기업은 4.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은  2010년부터 올해 9월 말까지 기업 96곳과 17조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중 입주기업은 17곳(17.7%) 3조9000여억원에 불과하다. 실제 공장을 가동 중인 기업은 4곳(OCISE, 솔베이실리카코리아, ECS, 도레이)뿐이다. MOU 체결기업 중 55개사(57.3%)는 아예 투자를 포기하고 이탈한 상태다.

저조한 해외 투자유치 실적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은 “외국인 투자 실적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여서 11건, 3조8000여억원 규모의 협약 가운데 실제 입주는 3곳, 4000여억원에 그쳤다”면서 “이는 투자유치 전략이 잘못됐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이은권 의원도 “새만금청이 25억원을 들여 해외 투자유치 활동을 해 8건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했는데, 8건 모두의 투자가 보류 또는 철회된 상태다”며 “돈만 쓰고 성과는 없는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투자 유인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은 “새만금을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만들려면 기업 유치를 위한 파격적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고, 함진규 의원은 “사업을 하려면 새만금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황 희 의원은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만금의 장점과 미래, 개선된 투자환경 등을 적극 홍보하고, 국내·외 투자유치 설명회와 타깃기업 발굴·방문 등을 활발히 펼치라는 주문이다. 

황 의원은 또한 ”산업단지 조성속도를 높일 방안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단 조성률은 25.8%에 불과하다. 

안호영 의원도 “새만금개발청의 올해 입주 계약 실적 11건 가운데 해외기업은 전혀 없다”며 “투자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전략 마련과 국가별, 분야별 투자유치 전담 인력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새만금청에는 투자유치를 전담하기 위해 임기제공무원 5명(미주권 2명, 영어권 2명, 일어권 1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현숙 새만금개발청장은 “기반시설 구축이 늦어지고 인센티브 등이 부족한 탓”이라며 정부와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전북출신 무소속 이용호 의원은 “새만금 태양광사업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생태계 교란과 중금속 오염 등의 우려가 있으며 20년 후 어떻게 폐기해 매립할 것인가도 문제다”며 “철저한 계획을 세워서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전북도, 전동지게차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설치 지원

전북도는 수소 건설기계산업 활성화를 위해 ‘수소연료전지 지게차 파워팩’ 보급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는 7억5000만원을 들여 전동지게차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팩 설치를 지원한다. 전국 최초다.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한 지게차는 충전 시간이 기존 6시간에서 5분으로 단축되고 작업 시간은 2배 이상 증가하며, 운전비용은 10% 이상 감소한다.

이성호 도 신재생에너지과장은 “수소버스와 수소트럭 생산거점인 전북이 수소연료전지 지게차와 수소건설기계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전북도청 전경 ⓒ전북도

◇익산시 친절행정 시민 만족도 ‘90.1점’

익산시의 친절행정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익산시에 따르면 최근 시가 만 19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친절행정 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종합만족도 90.1점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 비해 2.5점 상승한 결과다. 친절행정을 중점적으로 추진한 효과라고 익산시는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친절 마인드 우수 직원들을 친절 전문 내부강사로 양성해 주요 민원부서와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친절교육 활동을 하도록 했다.

또 읍면동 및 인허가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본 커뮤니케이션 방법, 민원상황 별 응대 방법 등 친절역량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직원 상호간 내가 먼저 인사하기 캠페인’을 통해 생동감 있는 조직문화 및 친절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선 7기 핵심 공약인 ‘시민과 함께하는 친절행정 구현’을 위한 다양한 시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행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시청 본관 전경 ⓒ익산시
익산시청 본관 전경 ⓒ익산시

◇순창군, 고추를 유산균으로 발효한 ‘매운소스’ 출시

순창군은 고추를 유산균으로 발효한 ‘순창매운소스’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발효식품의 메카 순창군은 소스 산업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순창매운소스는 순창군과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공동개발하고 농업회사법인 순창성가정식품이 생산한다.

순창매운소스는 국산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유산균으로 발효해 고기나 야채에 곁들이거나 튀김, 볶음밥, 피자, 치킨 등의 요리에 쓰인다. 

순창매운소스는 18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순창소스세계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다.

황숙주 군수는 “미래형 사업인 소스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상품으로, 단계별로 매운맛을 조절한 상품도 조만간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진안군, 마이산 주변 5곳 방문하면 전북투어패스 제공

진안군은 마이산 관광단지와 일대 명소를 홍보하기 위해 스탬프투어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스탬프투어는 마이산 주변 관광명소 5곳을 방문해 도장을 받으면 전북 투어패스카드 주는 프로그램이다. 투어코스는 산약초타운, 홍삼스파, 돼지 문화체험관, 가위박물관, 명인명품관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관광객이 마이산 북부 관광안내소에서 받은 관광지 방문지에 도장을 찍어 제출하면 된다. 

안계현 진안군 관광과장은 “스탬프투어를 통해 마이산에서 색다른 즐거움과 여행 재미를 더할 수 있다”며 “지역 관광객 유치와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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