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1.25%로 인하…2년 만에 ‘역대 최저치’로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0.1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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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기존 1.50%에서 0.25%포인트 인하 결정…저물가·저상장 우려 영향 미친 듯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기존 1.50%에서 1.25%로 낮췄다. 역대 최저치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월8일 오후 국회에서 계속된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월8일 오후 국회에서 계속된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10월16일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금리인하 결정은 지난 7월 이후 올해 2번째다. 새 금리 1.25%는 역대 가장 낮았던 2016년 6월과 같은 수준이다. 

이번 금리인하에는 저물가와 저성장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2.6%에서 2.0%로 낮췄다. 지난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4%를 기록하며 사상 첫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디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됐다. 미·중 무역갈등마저 장기화되는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0월8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금리를 내릴 것이냐’란 질문에 “경기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금리 인하폭인 0.25%포인트가 충분치 않다는 주장도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감에서 “화폐 유통속도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급격하게 떨어진 상황에서 0.25%포인트 금리인하 효과에 한계가 있다”면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0.50%포인트 이상 조정할 시기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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