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경제] 박서원…돌아온 재벌가의 이단아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2 10:00
  • 호수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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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원(41) 두산매거진 대표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가 걸어온 길은 여느 재벌가 자재들과 다르다. ‘대학 졸업 후 경영수업’이라는 공식을 거치지 않고 광고인으로 독자행보를 했다. 박 대표는 방황의 시간이 길었다. 단국대 경영학과를 중퇴한 뒤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과로 유학을 떠났지만 이렇다 할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자신에게 맞는 전공을 찾기 위해 학과를 바꾼 것이 6차례였다.
ⓒ 시사저널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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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광고에 관심을 가진 것은 군복무 이후 산업디자인으로 전공을 바꾸면서다. 광고에 흥미를 느낀 박 대표는 미국 비주얼아트스쿨로 옮겨 디자인에 대한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다. 수학(受學)을 마친 박 대표는 광고회사 빅앤트를 설립했다. 빅앤트는 반전 포스터 ‘뿌린대로 거두리라’로 세계적 광고제에서 수상하면서 광고계의 주목을 받았다.

‘집 나간 탕자’는 2014년 두산그룹 광고계열사인 오리콤에 입사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현재 박 대표는 두산매거진 대표와 오리콤 크리에이티브총괄(CCO) 부사장을 겸임하며 면세점사업을 비롯해 두산타워 쇼핑몰사업도 총괄하고 있다. 박 대표에게 유통사업은 새로운 도전일 수밖에 없다. 그가 광고사업에서 보인 역량에 유통사업까지 안정적으로 일궈낸다면 경영능력을 확실히 검증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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