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입에 쏠린 눈…‘묵묵부답’ 깨고 어떤 말 할까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10.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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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7일 법사위 국감서 ‘조국 수사’ 관련 질의에 응답 예정
曺 사퇴로 정치적 부담 커진 상황…입장, 거취 등에 관심 집중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내에서 이동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 시사저널 고성준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내에서 이동하는 윤석열 검찰총장 ⓒ 시사저널 고성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17일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대검찰청을 상대로 국감을 실시한다. 전날 법무부 국감은 조 전 장관 사퇴로 김빠진 가운데 진행됐다. 이에 윤 총장이 참석하는 이번 대검 국감은 사실상 '조국 국감'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국감엔 윤 총장 외에도 조 전 장관 관련 의혹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등 대검 수뇌부가 출석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무리한 수사, 피의사실 공표 논란 등을 거론하며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할 전망이다.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검찰의 흔들림 없는 수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윤 총장의 거취 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의 상징이었던 조 전 장관이 사실상 검찰에 의해 사퇴당한만큼 윤 총장에게 지워진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 전 장관과 윤 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으나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윤 총장의 입장, 거취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은 10월14일 조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소식을 보고받은 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차원의 입장문 발표도 없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선 법사위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13개 상임위원회별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한다.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과방위에서도 조국 이슈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 인터뷰 검찰 유출 의혹과 관련한 질의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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