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 사퇴로 정치적 부담 커진 상황…입장, 거취 등에 관심 집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후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17일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대검찰청을 상대로 국감을 실시한다. 전날 법무부 국감은 조 전 장관 사퇴로 김빠진 가운데 진행됐다. 이에 윤 총장이 참석하는 이번 대검 국감은 사실상 '조국 국감'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국감엔 윤 총장 외에도 조 전 장관 관련 의혹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등 대검 수뇌부가 출석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무리한 수사, 피의사실 공표 논란 등을 거론하며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할 전망이다. 반면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검찰의 흔들림 없는 수사를 촉구할 방침이다.
윤 총장의 거취 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정부 검찰개혁의 상징이었던 조 전 장관이 사실상 검찰에 의해 사퇴당한만큼 윤 총장에게 지워진 정치적 부담은 더욱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 전 장관과 윤 총장의 환상적인 조합에 의한 검찰 개혁을 희망했으나 꿈같은 희망이 되고 말았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윤 총장의 입장, 거취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윤 총장은 10월14일 조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 소식을 보고받은 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차원의 입장문 발표도 없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선 법사위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13개 상임위원회별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국감을 한다. 한국방송공사(KBS)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과방위에서도 조국 이슈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 인터뷰 검찰 유출 의혹과 관련한 질의가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