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형 간염 예방법 4가지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10.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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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식품 위생·건전한 성생활·백신접종

간염은 간암 등 간 질환의 원인이다. C형 간염을 제외하고는 급성 바이러스성 간염이 만성화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로 회복되므로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이유는 없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을 먹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걸리는 질환이다. 최근 이 간염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 자료를 보면, A형 간염 환자는 올해 1~9월 1만5766명이 발생했다. 지난해보다 8배 증가했고 최근 5년 전체 환자 수보다 많다. 

질병관리본부가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심층 역학조사를 했더니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됐다. A형 간염은 1개월 가량의 잠복기가 있으므로 온전히 조개젓 때문이라고 할 수 없지만 오염된 음식을 피하는 게 A형 간염 예방의 첫걸음이다. 

따라서 음식을 깨끗이 씻고 익혀서 먹어야 한다. 또 12∼23개월 소아, A형 간염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사람, 환자의 가족이나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사람, 만성 간질환자 등은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 A형 간염의 주요 증상은 근육통, 울렁거림, 복통, 설사, 황달 등이다.

연합뉴스=A형 간염 백신 접종 모습
연합뉴스=A형 간염 백신 접종 모습

급성 B형 간염, 백신 예방 가능

급성 B형 간염은 1개월에 50건 이하로 발생하므로 그렇게 흔한 질환은 아니다. 대부분 회복돼 면역력을 획득하지만 일부 환자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한다. 신현필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급성 B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10%도 안 된다. B형 간염은 국내에서 가장 흔한 만성 간염이지만 태어날 때 어머니에게 감염된 수직 감염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증상은 복통, 식욕 부진, 황달 등이다. 일단 만성화되면 항바이러스제로 바이러스를 억제하지만 완치는 어렵다. 백신으로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백신 접종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면 간염 항체 검사 후 백신 접종을 하면 된다.

 

걸리면 만성화되기 쉽고 백신도 없는 급성 C형 간염

C형 간염은 백신이 없다. 게다가 감염 후 70~80%까지 높은 만성화율을 보인다. 증상은 급성 감염 시 복통, 피로감, 황달 등이 있다. 감염 사실을 모르고 혈액검사로 만성 C형 간염을 우연히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물을 통한 감염이 아니므로 안전한 성생활이 중요하며 혈액에 노출될 수 있는 면도기나 문신 도구는 일회용이나 잘 소독된 상태로 이용해야 한다. 최근 만성 C형 간염도 과거와 달리 먹는 약으로 2~3개월만 복용하면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드문 급성 E형 간염, 백신 없지만 위험성도 낮아

E형 간염은 국내에서 매우 드물다. 백신이 없지만 위험도는 낮은 편이다. A형 간염처럼 오염된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주로 아프리카, 인도, 중남미 등 외국에서 비가열 가공육 등을 통해 집단 발병한 사례가 있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되나 임산부는 경과가 나쁠 수 있다. 극소수의 환자에서는 간부전으로 위험해지기도 한다. 백신은 제한된 국가에서만 사용된다. 위험 지역을 방문할 때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유의하고 검증된 안전한 식수나 조리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간 기능 검사 이상 지속되면 전문의 진료 필요

모든 바이러스성 간염은 진단이 쉽지 않다. 또 약물, 음주, 자가면역성 질환에 대한 감별이 필요하기 때문에 간 기능 검사 이상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손 씻기와 위생적인 음식 섭취, 건전한 성생활 및 혈액을 통한 감염 경로에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본인의 노력만으로 예방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므로 A형 간염과 B형 간염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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