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유명 비스켓에서 정체불명 ‘털’ 발견돼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기웅 기자 (sisa517@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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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재발되지 않도록 개선해 달라” 항의
제조사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물질이 나온 문제의 비스켓. 수상한 털이 과자를 관통하고 있다 ⓒ시사저널 김기웅 기자
이물질이 나온 문제의 비스켓. 수상한 털이 과자를 관통하고 있다 ⓒ시사저널 김기웅 기자

경남 김해시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먹던 과자에서 체모로 추정되는 털이 나왔다며 대기업의  품질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털은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인 3cm 정도이고, 동그란 과자의 중간을 관통해 꽂혀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성분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동물의 털인지 아니면 도장용 붓의 일부인지 명확하지 않으나 육안으로는 사람의 체모처럼 보인다.

털은 롯데제과에서 만든 1봉에 50g 과자 6봉이 들어있는 제품에서 나왔다. A씨는 "정확한 구입 일자는 모르지만 정황상 9월 말에서 10월 초로 기억한다"며 “이 제품을 거주지 인근 마트에서 2박스 구입해 한 봉씩 꺼내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자를 먹는데 입안에서 이물감이 느껴져 뱉어보니 털이었다”며 "아이들이 먹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딸인 B씨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B씨는 지난 11일 롯데제과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 불만의 글을 올리고 연락처를 남겼다. 

5일후 롯데제과는 B씨에게 사과를 하면서 별도의 과자 세트를 보내거나 환불 처리를 돕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B씨는 제조사와 통화에서 "해당 제품이 어린이들이 주로 먹는 과자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환불이나 교환만 해주면 된다는 식의 해결방법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따로 원하는 것은 없고 다른 소비자가 피해를 겪지 않게 생산라인에 주의를 주는 등 개선을 해 달라"고 항의했다.

이와관련 롯데제과 관계자는 "소비자 분이 이해를 한다고 하니 제품 수거 등 추가 조치는 하지 않더라도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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