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정치] 김해영…조국 사태 때 ‘불공정 문제’ 제기한 與 소신파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1 10:00
  • 호수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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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43)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고위원

20대 국회에서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화제를 몰고 다녔다. 당내 지역구 의원으로는 최연소(42세)인 데다, 올 7월 전당대회에선 최고위원에 당선되며 최연소로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더군다나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여권엔 난공불락 같아 보였던 부산 연제구에서 당선됐다. 당시 그가 국회의원직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 상대는 재선 의원 출신인 김희정 전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부산대 법대를 졸업한 김 의원은 사시(연수원 41기) 합격 후 줄곧 부산에서만 변호사로 활동했다. 사법연수원생 시절 시보 생활을 한 곳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이다. 당시 인연으로 2012년 대선 때 문 후보 캠프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 시사저널 박은숙
ⓒ 시사저널 박은숙

김 의원은 ‘2030세대 청년 정치 대변’이 자신의 정치적 역할이라고 본다. 조국 사태 당시 불공정을 이유로 들며 젊은 세대들이 민주당을 향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낼 때 그는 “여야에 절대 선(善)은 없다. 저부터 반성하겠다”며 당에 통렬한 자기반성을 촉구한 바 있다. 이러한 소신발언으로 당의 열성 지지층의 큰 비판에 직면했지만, 정작 김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대중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조국 전 장관 임명 논란 때도 김 의원은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강조해 왔던 당내 청년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현재 김 의원은 당의 청년정책 컨트롤타워인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도 맡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조국 사태로 내년 총선에서 영남권 공략이 쉽지 않지만 김 의원만큼은 탄탄한 지역구 관리와 정치적 소신 등의 이유로 도전해 볼 만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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