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리더-정치] 조대원…당 정체성 문제 정면으로 건드린 패기의 신예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1 10:00
  • 호수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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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원(50)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

“참으로 답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여러분들이 김진태, 김진태 외칠 때 저는 속으로 뭐라고 생각했는 줄 아느냐. ‘그래 김진태 데리고 좀 우리 당을 나가 달라’고 생각했다. 여러분 이렇게 해서 수권정당 할 수 있겠는가.” 2월14일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조대원 자유한국당 고양정 당협위원장은 사자후를 토해 내듯 연설을 이어갔다. 청중들 사이에서는 야유와 환호가 동시에 쏟아졌다. 기성 정치인도 감히 말하기 힘든 당의 정체성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렸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이었다.

ⓒ 시사저널 박은숙
ⓒ 시사저널 박은숙

육사 49기로 임관한 뒤 미국 텍사스대에서 경제학 석사, 뉴욕대에서 정치학 석사를 받은 조 위원장은 올 1월 비례대표인 신보라 의원을 비롯해 9명의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고양정 당협위원장에 뽑혔다.

현재 국토부 장관인 김현미 의원이 지역구 의원인 일산신도시(고양시 일산서구)는 정부의 3기 신도시 역풍이 불고 있다. 조 위원장은 이를 십분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당리당략적 접근은 아니다. 정부의 신도시 정책이 밀실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다며 이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전략을 세웠다. 조 위원장은 MBC라디오 《이승원의 세계는 우리는》에 정청래 전 의원과 함께 매주 토론 패널로 나오고 있다. MBN의 《아침&매일경제》를 통해서도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시사저널과의 전화통화에서 조 위원장은 “국민의 상식에 맞는 정치를 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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