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경제] 구광모…보수적 LG에 분 젊은 바람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2 10:00
  • 호수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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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42)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주)LG 대표이사 회장에 취임했다. 그 이전까지는 경영수업에 매진해 왔다. 구 회장은 입사와 동시에 고속 승진하는 여느 재벌가 자재들과 달리 오랜 기간에 걸쳐 차근차근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 금융팀 대리로 입사하며 그룹에 합류했고, 이후 여러 사업부문을 두루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오너 일가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사원과 같이 과장 근무연한을 모두 채우고 차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LG가(家) 전통의 경영수업 방식이다. 실제 그의 부친인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과장으로 입사해 20년 동안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그룹 총수에 오르는 것은 먼 미래의 일로 여겼다.

ⓒ 일러스트 신춘성
ⓒ 일러스트 신춘성

구 회장의 경영수업이 예상보다 일찍 종료된 것은 지난해 부친인 구본무 회장이 영면에 들면서다. 한순간 7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린 연매출 160조원의 글로벌 기업을 이끌어가야 할 위치에 선 것이다. 구 회장의 가장 큰 과제는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이다.

구 회장은 그룹 체질 개선을 위해 기존 보수적이던 경영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외부 기업과의 협력, 과감한 투자, 인재 영입 등 적극적인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들은 이런 경영 기조에 발맞춰 효율성 강화와 미래 성장성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주력사업과 비주력사업을 분리하는 효율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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