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경제] 정지선…소리 없이 강한 외유내강 젊은 회장
  • 송응철 기자 (sec@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2 10:00
  • 호수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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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48) 현대백화점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재벌가 후계자 중에서도 가장 젊은 나이에 경영 최전선에 나선 인물이다. 32살에 부회장 타이틀을 달았고, 34세에 부친인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아 현대백화점 최대주주가 된 데 이어 36세엔 회장에 취임했다. 역대 재벌 총수 가운데 가장 젊은 나이였다.

ⓒ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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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의식한 듯 정 회장은 좀처럼 공개적인 자리에 나서는 일이 없었다. 대외활동은 전적으로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하지만 경영 면에서 과감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소리 없이 강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런 모습은 기업 인수합병이나 면세점 입찰 등의 과정에서 두드러졌다.

이는 모두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은 경쟁업체에 비해 VIP 고객이 많아 실적이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 백화점업계가 전반적인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시장의 공세가 거세기 때문이다. 이에 정 회장은 렌털·가구·면세점사업 등에 공격적으로 진출하며 새 먹거리 찾기에 양팔을 걷어붙였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현대홈쇼핑을 통해 한화L&C를 3000억원가량에 인수하고, 수천억원대 자금을 투입해 현대렌탈케어가 렌털시장에서 자리 잡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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