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차기 법무장관 인선 적지 않은 시간 걸릴 것”
  • 조해수 기자 (chs900@sisajournal.com)
  • 승인 2019.10.1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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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법무장관, 해야할 일이라면 피할 수 없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후임으로 친문 핵심 전해철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의원은 10월 1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있어서 고심 중이다"면서  "검찰개혁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중요하고, 그런 과정에서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면 피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 의원은 "(청와대) 인사검증 정식 절차에 동의한 사실이 없다"면서 "청와대의 제안이나 얘기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 역시 차기 법무장관을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떤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대통령이 갖고 있을 것이며 이를 추측해서 우리가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다만 대통령이 최근 법무부 차관 면담에서 ‘후임 장관 인선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는데 이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주기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이보다 앞선 14일,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은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조 장관 후임으로 전 의원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민정수석을 했고, 지금 재선 의원으로 법사 위원도 지냈다. (전 의원)은 민변 출신 변호사로 개혁적 마인드를 가졌기 때문에 굉장히 유리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해철 더불이민주당 국회의원 ⓒ 박은숙 기자
전해철 더불이민주당 국회의원 ⓒ 박은숙 기자

전 의원은 변호사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으로 지낼 때 민정비서관을 지냈다.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일 때 민정수석이었다.  이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민정수석과 함께 '3철'로 불린다.

전 의원은 2012년, 2016년 경기 안산 상록갑에서 당선됐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법무장관으로 임명될 경우 내년 4월 총선은 출마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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