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항쟁 프레임에 갇혀있는 586세대(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의 준말)가 반성할 때가 왔다”며 “젊은 정치인을 많이 발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10월22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번 조국 사태로 586 기득권에 대한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특히 정치 분야에서 국민의 실망이 커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2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정치권에 영입된 586세대들은 많은 기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정치를 한 단계도 업그레이드 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586들은 87년 6월 항쟁으로 만들어진 ‘절차적 민주주의’에서 ‘사회적 민주주의’ 혹은 ‘먹고 사는 민주주의’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개혁-반개혁, 민주-반민주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86이 민주항쟁 당시에 외치던 개혁정치를 누리게 됐는데도 거기에만 머물러 있다 보니, 어느 날부터 대한민국 국민들보다 더 뒤쳐져 있게 됐다.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조선시대 ‘사림(士林)’의 예를 들며 작금의 정치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사림은 처음 등장했을 때 옳은 소리를 하는 집단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선조 시대 정권을 잡고 난 이후부터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져 싸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림은 국방‧외교‧민생보다도 누가 성인군자에 가까운지를 가렸다”며 “그 선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개혁집단이 왜 정치 실권을 장악했을 때 제대로 개혁하지 못했을까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21대 국회에는 20~30대의 젊은 정치인이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입법부는 사법‧행정부와 달리 미래의 일을 주관하는 권력”이라면서 “50~60대보다 살날이 더 많은 청년들이 당연히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