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586 정치인, 민주항쟁 프레임에 갇혀 있어”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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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시사저널TV출연 “조국 사태, 586 기득권에 대한 분노 자극…심각하게 반성해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항쟁 프레임에 갇혀있는 586세대(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의 준말)가 반성할 때가 왔다”며 “젊은 정치인을 많이 발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시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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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10월22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번 조국 사태로 586 기득권에 대한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고, 특히 정치 분야에서 국민의 실망이 커졌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2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정치권에 영입된 586세대들은 많은 기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정치를 한 단계도 업그레이드 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586들은 87년 6월 항쟁으로 만들어진 ‘절차적 민주주의’에서 ‘사회적 민주주의’ 혹은 ‘먹고 사는 민주주의’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여전히 개혁-반개혁, 민주-반민주라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86이 민주항쟁 당시에 외치던 개혁정치를 누리게 됐는데도 거기에만 머물러 있다 보니, 어느 날부터 대한민국 국민들보다 더 뒤쳐져 있게 됐다.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조선시대 ‘사림(士林)’의 예를 들며 작금의 정치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사림은 처음 등장했을 때 옳은 소리를 하는 집단으로 기록됐다. 그러나 선조 시대 정권을 잡고 난 이후부터 동인과 서인으로 갈라져 싸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림은 국방‧외교‧민생보다도 누가 성인군자에 가까운지를 가렸다”며 “그 선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개혁집단이 왜 정치 실권을 장악했을 때 제대로 개혁하지 못했을까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또 “21대 국회에는 20~30대의 젊은 정치인이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입법부는 사법‧행정부와 달리 미래의 일을 주관하는 권력”이라면서 “50~60대보다 살날이 더 많은 청년들이 당연히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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