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브리핑] ‘재공모’ 광주 광산구 1금고에 광주은행 선정
  • 호남취재본부 정성환·이경재 기자 (sisa610@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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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vs 지방은행 ‘양자 대결’ 구도서 국민은행 물리쳐
‘총선 출마’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사의
광주시, 주민참여 온라인 플랫폼으로 마을 현안 해결한다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의 양자 대결 구도가 만들어진 광주 광산구 1금고 유치전에서 광주은행이 선정됐다. 

광주 광산구는 24일 1금고 운영기관으로 지역에 본점을 둔 광주은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광산구는 이날 금고 심의위원회를 열어 면접과 제안서심사 등 평가를 거쳐 광주은행을 차기 1금고 운영기관으로 지정했다.

1금고 운영권을 두고 지역에 기반을 둔 광주은행과 전국영업망을 지닌 KB국민은행 두 곳이 경쟁을 펼쳤다. 광산구는 각 은행이 제시한 조건과 평가 내용은 추후 공개할 방침이다. 시중은행인 국민은행은 자금력을 동원해 높은 예금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은 국민은행 곱절 수준의 지역 지점과 점포를 두고 있다. 광산구는 복수금고를 운영하며 2금고 운영기관도 광주은행이 맡고 있다. 

광산구는 심의 결과를 공고하고 광주은행과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광산구 1금고 운영기관은 5585억원 규모 기금을 운용하며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담당한다. 약정기간은 내년 1월부터 3년이다.

앞서 광산구는 지난해 약정 종료를 앞두고 차기 1금고 운영기관 선정에 나섰다. 당시 국민·농협·광주은행 세 곳이 경쟁을 펼쳤지만 법원은 심의위원 명단이 국민·농협은행 두 곳에 유출됐다며 무효라고 결론 내렸다. 

이로 인해 압도적인 예금금리를 제시해 1금고 운영권을 따낸 국민은행은 본계약 체결 기회를 잃었다. 이에 광산구는 1년여 만에 이달 원점에서 다시 공모 절차를 진행한 끝에 광주은행을 선정했다. 

1988년부터 30년간 광산구 1금고 운영을 맡아온 농협은행은 올해 재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금융업계에서는 지난해 심의위원 명단 유출 사건을 일으킨 국민·농협은행의 재공모 참여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광주은행 본점 전경 ⓒ광주은행
광주은행 본점 전경 ⓒ광주은행

총선 출마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사의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이 24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 부시장은 이날 광주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30일 이임식을 하고 부시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초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 기공식, 규제자유특구, 경제자유구역 문제가 정리되는 11월에 물러나려고 했는데, 기공식이 연말로 늦춰지는 것 같고 새로 온 사람이 내년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한 달 먼저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선이 임박해 위기감이 있어 사의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며 최근 출마하는 지역구에서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와 사의 표명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부시장은 내년 총선에서 광주 동남을에 출마 예정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자체 여론 조사 결과가 ‘조기 퇴임’에 영향을 끼쳤다는 말도 나온다.

이 부시장의 퇴임을 두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자동차 공장 건립 문제를 남겨 두고 떠나는 것에 아쉽다는 목소리도 있다.

광주시는 신원조회 등을 거쳐 이 부시장의 사직서를 수리하고 30일 이 부시장의 퇴임식과 함께 이임식을 열 예정이다.

이 부시장의 후임으로는 기획재정부 출신의 조인철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민특별위원회 사무국 부국장이 내정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해 7월 이병훈(오른쪽) 초대 문화경제부시장 임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해 7월 이병훈(오른쪽) 초대 문화경제부시장 임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주시

◇광주시, 주민참여 온라인 플랫폼으로 마을 현안 해결한다

광주시는 주민이 직접 마을 의제를 발굴하고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주민참여형 온라인 플랫폼’을 시범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6월부터 사단법인 광주도시재생공동체센터와 온라인 시스템 ‘마을e척척’을 구축하고 10∼11월 시범 운영한다.

시범 운영 하는 곳은 시가 공모로 선정한 동구 학운동, 지산2동, 서구 서창동, 금호1동, 화정1동, 남구 방림2동, 사직동, 효덕동, 북구 문흥2동, 용봉동, 일곡동, 광산구 비아동 등 12개 마을이다. 

운영은 온라인 주민투표(주민총회)와 온라인 커뮤니티 맵핑 등 2개로 진행한다. 온라인 주민투표는 마을총회에서 주민이 제안한 지역 현안을현장 투표와 함께 스마트폰 앱 ‘마을e척척’으로 투표하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맵핑은 주민이 마을의 문제점이나 현안을 스마트폰 앱에서 제안하고 토의해 해결방안을 찾는 방식이다.

주민이 직접 참여 가능한 마을 자원을 지도 형태로 시각화하는 ‘온라인 마을지도’와 마을의 변화와 문제 해결 활동을 전반적으로 기록·공유하는 ‘온라인 마을 기록관’을 구축할 방침이다.

시는 2020년부터는 단계별로 확대, 자치구 특성에 맞게 활용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김준영 광주시 자치행정국장은 “실질적인 주민자치는 주민참여 활성화가 핵심이다”며 “주민참여형 온라인플랫폼으로 더 많은 주민이 내가 사는 마을 현안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세계김치축제’ 25∼27일 광주김치타운서 개최

-‘김치 광주 맛과 멋’ 주제로 시민참여형 축제 운영 

제26회 광주세계김치축제가 25일부터 27일까지 광주김치타운에서 열린다. ‘김치광주 맛과 멋’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광주세계김치축제는 행사장 시설과 프로그램에서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선보인다.

축제 주요 프로그램으로 25일에 국내 유일의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김치 요리 경연대회인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김치 응용요리 경연대회, 광주·전라도 토속김치 특별전, 광주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준비한 ‘고려인 김치와 전통음식 전시·시식’, 백양사 천진암 정관스님의 사찰음식 특강 등 ‘발효음식 전시 콘테스트 및 시식’ 행사도 진행한다.

개막식에서는 김치가 주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멀티미디어 고공쇼와 김치 불꽃쇼와 함께 대세 가수 송가인의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축제장에서 현장 신청을 통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특히 이번 김치축제에는 미국과 헝가리 등 해외 구매자들이 김치축제장을 방문하는 등 그동안 시가 김치 수출에 노력한 성과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년부터 시작한 ‘빛고을 김장대전’(11.18∼12.22) 사전 접수와 시식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이치선 광주시 미래산업정책과장은 “지난해 김치축제 성과로 문화체육관광부 ‘2019년 문화관광 육성축제’에 선정됐다”며 “올해 현장실사를 받아 내년에는 ‘문화관광 유망축제’로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동구,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대상 수상

광주 동구는 24일 대한민국 건강도시상 대상을 받았다. 대한민국 건강 도시협의회는 97개 회원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분야별 수상자를 선정한다.

동구는 ‘소상공인 건강환경조성 프로젝트’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일반 부문 대상을 받았다. 

동구는 보건관리자가 없는 소규모 사업장이 밀집한 골목상권에 건강환경조성을 추진했다. 관계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이동금연 클리닉, 건강체험관, 직업병 예방 요가 교실 등을 운영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지역 특성을 고려한 정책 추진으로 동구를 건강 도시로 만들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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