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S 수괴 알 바그다디, 개처럼 죽었다”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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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알바그다디 사망 발표…英·佛 "IS 부활 위험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적 원리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적 원리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 CBS News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수니파 극단적 원리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48)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 CBS News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10월27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대국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지난밤 세계 최고의 테러 지도자를 심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인 “미군이 급습하자 알바그다디는 자녀 3명과 터널 쪽으로 도망치다가 자살 폭탄 조끼를 터트렸다”며 “그는 울면서 달아났으며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다”고 말했다.

미국 특수작전부대는 전날 백악관의 승인을 받아 알 바그다디의 은신처를 급습하는 비밀 작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백악관 상황실에서 작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미군은 알바그다디 사망 후 현장에서 생체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했으며 작전 과정에서 미군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 바그다디가 만든 IS는 전 세계에서 가장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테러 조직이었다”면서 “미국은 앞으로도 다른 테러 지도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야만적인 괴물들은 최후를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 바그다디의 본명은 이브라힘 알리 알바드리 알사마라이로 알려졌다. 1971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쪽의 사마라 근처 빈민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계기로 무장 투쟁에 가담했다가 2005년 체포돼 수감됐다.

수감 생활을 하며 이슬람 극단주의 사상을 강화한 알 바그다디는 석방 이후 알카에다의 이라크 지부에 들어가 수장에 올랐다. 이후 빠르게 세력을 확장한 그는 2014년 6월 IS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IS는 서방 인질을 잔혹하게 처형하는 동영상을 SNS에 올리면서 전세계 주목을 받았다. IS는 또 프랑스 파리와 니스, 영국 런던과 맨체스터, 미국 올랜도, 독일 베를린 등지에서 발생한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미국은 알 바그다디에 2500만 달러(약 290억원)의 현상금을 걸기도 했다. 이는 9.11 테러를 벌인 알카에다의 오사마 빈라덴과 같은 수치다.

그러나 IS 수괴의 사망에도 향후 IS가 부활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발표 이후 “알바그다디의 사망은 IS에 큰 타격”이라면서도 “IS에 완전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우리는 국제 연합국 파트너들과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알바그다디의 죽음은 우리가 벌이고 있는 테러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순간임에는 틀림없지만 IS 악마와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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