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브리핑] 네이버 데이터센터 품은 세종시…“고용창출 기대”
  • 세종취재본부 이진성 기자 (sisa415@sisapress.com)
  • 승인 2019.10.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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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까지 5400억 투자…센터 조성 등 인프라 공급
국토부·세종시,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운행 시작
'숙원사업' 조치원·연기 비행장 통합이전 사업 승인

인터넷 전문 기업인 네이버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제2데이터센터) 부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세종특별자치시를 선정했다. 유치가 확정될 경우 세종시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민간투자로, 직접적인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력이 기대된다.

세종시는 28일 네이버 데이터센터 부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클라우드는 인터넷과 연결할 수 있도록 각종 문서·사진·음악 따위의 파일 및 정보를 저장하는 서버 시스템을 말한다.

세종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보통신(IT)기업인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유치는 우리시가 21세기 미래산업의 인프라를 확보햇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동안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와 자율주행 실증 규제자유특구 추진 및 세종테크밸리 및 스마트 국가산업 단지 조성 등을 강조하며 유치활동을 벌였다.

시는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해 정보통신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유발하고, 직접적인 고용창출 및 지방세 세수 증대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을 기대했다.

네이버는 2023년까지 5400억원을 투자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짓게 된다. 시는 센터 조성과 운영에 필요한 도로, 공동구, 전력, 상수도, 통신 등의 인프라를 공급할 방침이다.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특별자치시

◇국토부·세종시,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 '첫발'

이르면 다음달부터 세종시에 자율주행버스 운행이 시작된다. 미래차 국가비전 실현을 위한 조치로, 2023년에는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시스템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와 세종시는 이와 관련해 오는 2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 국제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버스 시승행사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시연 행사에서 ‘자율주행기반 대중교통시스템 실증 연구’를 통해 개발한 자율주행버스가 총 9회 진행되며 △버스정류장 정밀정차 △제어권전환을 (자율→수동→자율) 통한 회전교차로 통과 △통신을 통한 교통신호정보 수신 △스마트폰을 활용한 버스 승·하차 기술을 선보인다.

올해 2대의 중소형 버스가 주 2~3회 실증운행(9.8㎞구간)을 시작하고, 점차 확대해 2021년에는 35.6㎞ 구간에서 8대의 차량이 주 20회의 빈도로 운행(시민탑승 병행)할 계획이다.

이날 열리는 국제컨퍼런스에는 세계 최초로 무인차를 창안한 미 싱귤래리티학교의 브래드 템플턴(Brad Templeton) 학과장과 구글에서 자율주행차(오토모티브) 개발·생산을 총괄하는 커트호프(Kurt Hoppe) 디렉터 등이 기조 발표, 세부 세션 등에 참여한다. 앞으로 국토부와 세종시는 공동 개최를 통해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준비하는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협력 모델을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김경욱 국토부 제2차관은 "이번 행사가 지난 15일 선포된 미래차 국가비전 실현을 위한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자율주행 기술을 꽃 피울 수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과 도입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조치원·연기 비행장 통합이전 사업 승인

세종시는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사업이 국방부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사업은 연서면 월하리 일원에 연기비행장을 폐쇄하고 총사업비 2593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조치원비행장으로 통합이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국방부 사업계획 승인으로 세종시는 사업시행자로서 보상과 토지수용 등의 법적지위를 확보하여 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채교 도시성장본부장은 "이번 사업계획승인으로 사업이 본격화 되면 소음완화와 재산권 회복, 세종시 균형발전 등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올해 말까지 보상계획 및 설명회를 마련하고, 내년부터 보상을 시행해 ’2020년 하반기에 착공, 2023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조치원·연기비행장 통합이전 사업은 40여년간에 걸친 숙원사업으로, 2011년부터 인근 주민 2600여명이 지속적으로 이전을 요청해 2013년 9월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군부대 통합 이전이 결정됐다. 2018년 7월에는 국방시설본부와 세종시가 합의각서를 체결 한 바 있다.

 

◇세종시 라돈측정 서비스 확대 시행

세종시는 방사능 물질인 라돈 간이측정기 19대를 추가 구입해 라돈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동주택에서 라돈이 검출돼 주민 불안과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서다.

세종시는 작년 12월부터 라돈 간이측정기 30대를 구입해 무상 대여해 왔으나, 대여 희망자가 많아 라돈측정기를 추가 구입하기로 했다. 세종시민이면 누구나 세종시청 홈페이지 및 해당 읍면동에서 방문신청 가능하며, 신분증을 지참해 측정기를 수령하고 1박2일 이용 후 반납하면 된다. 또 내년 상반기부터는 라돈 측정결과 값이 기준치 이상이 나올 경우, 시에 통보하게 되면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하여 정밀측정을 할 계획이다.

라돈은 토양과 암석, 건축자재 등에 포함된 우라늄, 토륨이 붕괴하면서 발생하는 방사능 물질로 권고기준은 148베크렐로 정하고 있다. 생활 속 라돈 농도를 저감하는 좋은 방법은 ‘환기’이며, 환기를 통하여 라돈농도를 쉽게 저감할 수 있다.

 

◇시,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의견 수렴

세종시와 LH가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건설과 관련해 이틀간(27~28일) '세종 스마트시티 팔로 인(follow+人)' 행사를 세종시청과 보람동 복컴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종시와 LH는 국가시범도시의 계획단계부터 운영·관리까지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곧 스마트시티의 완성’이라는 전제하에 '시민참여형 거버넌스'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시민의견 수렴 △아이디어 톤(콘퍼런스 형식의 경연대회) △업무협약식 △토크콘서트 △미니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시민의견 수렴은 지난 21일부터 8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했고, 아이디어 톤은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 연계방안, 국가시범도시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주제로 열렸다. 이춘희 시장은 “실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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