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서거 ‘탕탕절’ 조롱한 장휘국 광주교육감 “부적절했다” 사과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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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용어 사용 부적절했다…희화할 생각 없어” 해명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일인 10월26일을 ‘탕탕절’로 표현해 논란을 빚은 장휘국 광주광역시 교육감이 해당 글을 삭제하고 “교육감으로서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7월19일 고3 내신 시험문제 유출 파문과 관련 기자회견 도중 4차례나 고개를 숙이며 책임 통감의 뜻을 표하며 눈 감은 채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7월19일 고3 내신 시험문제 유출 파문과 관련 기자회견 도중 4차례나 고개를 숙이며 책임 통감의 뜻을 표하며 눈 감은 채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10월28일 장휘국 광주교육감은 “‘탕탕절’이란 표현이 인터넷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을 보고 따라 썼을 뿐 별다른 의미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이 사망한 10‧26 사태를 직접적으로 희화화 할 생각은 결코 없었다”며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장 교육감은 지난 10월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은 탕탕절”이라며 안중근 의사의 단지혈서, 태극기, 무궁화 사진과 함께 글을 게시했다. 장 교육감은 “110년 전 안중근 의사께서 일제 침략의 원흉 이토오 히로부미를 격살한 날. 또 40년 전 김재규가 유신독재의 심장을 쏜 날”이라며 “기억합시다”라고 썼다.

‘탕탕절’은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유행하고 있는 단어로, 1979년 10월26일 박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격으로 피살된 날을 희화화하는 단어다.

이에 일부 네티즌은 물론, 정치인들도 잇따라 장 교육감을 비판하고 나섰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 10월27일 “아무리 박정희가 미워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며 “일베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날을 투신했다고 해서 중력절이라 부른다. 박 대통령 서거일을 탕탕절이라 부르는 건 좌파 일베의 행태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장휘국 교육감의 심각히 왜곡된 역사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한 역사 인식을 교육 수장으로서 공공연하게 게시한 것은 교육자로서의 양식과 인륜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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