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화폐 발행 6개월만에 연간 목표치 1.5배 달성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19.10.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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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액 총 2066억원 집계 올해 목표 1379억원 49.8% 초과
실제 사용률 76.6%…골목상권 '선순환 사용 구조' 조기 정착 예상

경기지역화폐가 도내 31개 시군 동시 발행 6개월만에 올해 목표치의 1.5배의 실적을 올렸다. 최고 10%에 달하는 인센티브와 사용 편의성 등이 알려지면서 도민들의 구매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3분기 경기지역화폐 발행 및 사용실적’을 집계한 결과, 일반도민이 직접 구매한 경기지역화폐의 액수를 나타내는 ‘일반발행’ 3분기(1~9월) 누적액은 총 2066억원으로 이미 올해 목표치인 1379억원을 49.8% 초과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경기지역화폐 일반발행 현황(누계). ⓒ경기도
경기지역화폐 일반발행 현황(누계). ⓒ경기도

경기지역화폐는 올해 4월1일부터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서 동시 발행됐다. 발급형태별 발행실적을 보면, 카드형이 1254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류형 509억원, 모바일형 303억원 등의 순이다.

일반발행 사용액은 총 1582억원으로, 도민들이 직접 구매한 경기지역화폐 2066억원 가운데 76.6%가 실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사용액 가운데 카드형 지역화폐로 결제된 874억원의 사용처는 일반한식점이 23.7%(206억여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슈퍼마켓 7.4%(64억여원) ▲서양음식점 6.1%(53억여원) ▲보습학원 5.6% (48억여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정육점, 미용원, 스낵, 제과점 등 영세소상공인 업종이 상위 30개 업종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편의점에서는 총 39억원(4.5%)이 사용돼 당초 우려됐던 ‘편의점 집중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경기지역화폐를 대형마트나 SSM(기업형 슈퍼마켓)·유흥업소에서 사용할 수 없는 점, 연간매출액 10억원 이하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역화폐로 사용된 1582억원 대부분이 골목상권이나 영세소상공인에 풀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도는 도민이 자발적으로 경기지역화폐를 구매해 골목상권에서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조기에 안착된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후석 도 경제실장은 “경기지역화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같은 지역사랑상품권의 본래 기능은 물론 소상공인, 골목상권보호 등의 목적도 겸하는 정책”이라며 “경기지역화폐가 소상공인이 선도하고 시민사회가 후원하는 지역사회 운동으로까지 확대 발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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