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100만 시위대의 ‘분노’ APEC 정상회의 ‘포기’
  •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 승인 2019.11.01 14:00
  • 호수 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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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가 결국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포기했다. 개막을 불과 17일 남겨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내려진 결정이다. 국가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국제회의가 개최 직전에 취소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지하철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열흘 넘게 지속되면서 국제행사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거리로 나선 시민들의 분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하철 요금 30페소(약 50원) 인상에 대한 불만은 칠레 사회의 양극화와 불평등을 향한 분노로 번졌다. 수도 산티아고에 모인 100만 시위대는 ‘Chile Desperto’(칠레 깨어났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임금 인상과 함께 연금·의료·교육 등 사회 전반에 대한 개혁을 요구했다. 한때 중남미의 부국을 자처하던 칠레가 극도의 혼돈에 휩싸였다.

사진· A·E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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