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시의회, 퇴직공무원 공공기관 채용 공방전 ‘시끌’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19.11.04 14: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홍 시의원 “퇴직공무원 내정했다” 의혹…시, 공정하게 채용

경남 밀양시의회 허홍 의원(56‧자유한국당‧라 선거구)이 자당소속인 집행부 수장을 향해 잇따라 직격탄 발언을 날리며 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공공기관 인사 채용 의혹을 제기하며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허홍 밀양시의원이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의회
허홍 밀양시의원이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의회

허 의원은 지난 11월1일 밀양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잇따라 제기한 공공기관 채용 의혹과 관련, 밀양시가 내놓은 반박 보도문은 반성하지 않는 권력, 반성하지 않는 밀양시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고 지적하며 솔직하고 정직한 시행정을 펼쳐달라고 촉구했다. 
 
허 의원은 이어 “행정의 잘못된 것을 지적하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선할 생각은 하지 않고 시민들을 속이고, 거짓으로 변명하며 밀양발전을 위해 크게 봐 달라, 이해해달라고 하는 시 행정의 모습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앞서 그는 지난 10월11일 제213회 밀양시의회 5분 발언과 같은 달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가 도시재생지원센터장과 팀장 채용에 퇴직공무원을 사전 내정하고 형식적인 절차만 거쳤다고 주장했다. 또 밀양시체육회와 문화재단 상임이사도 퇴직공무원을 사전에 내정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6개월짜리 국장, 업무 효율성보다는 선심성 인사” ‘6국장’ 신조어 탄생시켜

이에 대해 시는 “밀양시 인재 채용, 인사는 항상 문호가 개방돼 있다. 채용 원칙은 밀양을 위한 길이고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채용한다”며 “이들 채용은 모두 공모를 통해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사전 내정설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시는 이어 “밀양시 인사의 기본 룰은 공정이다. 이 룰을 통과하지 못하면 절대 채용되지 않는다”며 “퇴직공무원 응시는 우리나라 모든 공공기관에서 공통으로 부여하는 자격으로 정당한 채용 절차를 거친 당사자들을 모독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허 홍 의원은  “시장 측근으로 알려진 모 직원을 시청 주요 보직으로 임명한 사례, 선거사무소 책임자를 아리랑 축제사무국에 채용하고, 그 후 문화재단을 거쳐 도시재생센터 팀장으로 임명해 수백만원의 월급을 받게 한 사례도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외에도 시장선거 당시 사무실 직원을 시청 공무원으로 채용하는가 하면 선거 공신들은 승진 시키거나 다수의 공무원이 몇 년을 기다려야 받는 자리를 단기간에 보직을 받은 측근 공무원 임명 사례 등 손으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시는 6개월짜리 국장을 양산해 업무 효율성보다는 선심성 인사로 ‘6국장’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지고 시민들의 혈세인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김봉태 밀양부시장이 지난 10월11일 밀양시청 브리핑룸에서 허홍 시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대해 밀양시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
김봉태 밀양부시장이 지난 10월11일 밀양시청 브리핑룸에서 허홍 시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 대해 밀양시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밀양시

허 의원은 특히 “시는 시민들의 분노와 울분을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통해 전달하면 잘못은 인정하고 개선해야 하는데도 거짓 변명으로 일관하며 모르쇠 행정을 펼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밀양시의 한 고위인사는 “선거사무실 인사 중 시청직원으로 단 한 사람도 채용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이는 박일호 시장의 인사 채용시스템이 엄중하고 정확하게 적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