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추락헬기’ 3번째 시신 발견…“수습 준비 중”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11.05 10: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도 헬기 추락 엿새째…사고 동체 인양 중 유실된 시신 1구 발견

독도 인근 해역에서 소방헬기가 추락한 사고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진행된 가운데,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모두 7명의 사고헬기 탑승자 중 앞서 수습한 실종자 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찾은 실종자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의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지난달 31일 추락한 소방헬기의 구조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11월5일 새벽 0시30분께 해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을 독도 인근 사고 해역에 투입해 정밀 탐색한 결과, 헬기 동체 인양 위치와 동일한 지점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 시신이 지난 11월3일 오후 2시4분께 추락헬기 동체 인양 중 유실된 실종자 시신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해경은 헬기 동체와 내부에서 발 부분이 확인된 시신 1구에 대한 수습을 진행하기 위해 유실 방지 그물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기체 일부와 내부 장비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유실된 것으로 예상했다.

수색 당국은 이날 새벽 2시40분께 이 시신에 대한 인양을 시도했으나 장비의 신호불안정으로 작업 간 안전을 고려해 잠수를 일시 중단했다. 수색 당국은 장비를 수리하는 대로 실종자 인양 작업을 재개해 이날 중 수습할 계획이다. 또 아직 찾지 못한 나머지 4명의 실종자 수색을 위해 함선 20척과 항공기 6대, 잠수사 109명을 동원한 탐색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수색당국은 블랙박스와 음성녹음 장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 헬기 꼬리 부분의 인양 계획에 대해서는 “실종자를 우선 수색한 이후 꼬리 부분을 인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색당국은 전날 헬기 동체가 있던 곳에서 114m 떨어진 수심 78m 지점에서 헬기 꼬리 날개 부분을 발견한 바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26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유로콥터(현 에어버스헬리콥터스)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 동도(東島)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떨어지며 발생했다. 당시 헬기는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육지로 이송하던 중이었다. 

앞서 수색 당국은 지난 2일 동체에서 각 110m와 150m 떨어진 사고 해역에서 발견, 수습한 남성 시신 2구의 신원은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으로 확인됐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